경제적 ‘친중’과 대조되는 몽골의 ‘친한’ 정서…

최근 몽골에서 한국에 대한 국민적 애정이 경제적 현실과 극명하게 대비되며 주목받고 있다. 현재 몽골에 대한 중국 자본 투자는 한국의 약 6배에 달하며, 무역 의존도 역시 중국이 64%로 압도적인 반면 한국은 6%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경제적 측면에서는 중국에 깊이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몽골 국민들 사이에서는 아시아 국가 중 한국만을 유독 선호하는 ‘한국 사랑’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중국에서조차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서적 유대의 근거를 문화적 유사성에서 찾는다. 몽골 국기 ‘소욤보’에 담긴 불과 달의 상징이 한국의 태극 문양과 놀랍도록 닮아 있으며, 몽골의 국민 스포츠 ‘부흐(전통 씨름)’ 또한 한국의 씨름과 비슷한 형태라는 점이 유사성의 예로 거론된다.

그러나 단순한 문화적 해석을 넘어, 몽골인들은 직접 “우리는 한국과 가장 닮았다. 중국과 경제적으로 엮여 있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상황”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다. 이는 민족적, 정서적 동질감에 기반한 강력한 ‘친한’ 기류가 몽골 사회 전반에 흐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몽골 정부는 한국과의 경제 협력 확대를 국가적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9% 수준인 한국 자본의 투자 비율을 무조건 세 배 이상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으며, 한국 역시 몽골에 대한 투자를 급격히 확대하는 추세다. 이미 현재의 제한적인 투자 수준만으로도 몽골의 주요 도시 길거리는 한국의 풍경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만약 계획대로 한국 투자가 세 배 이상 증가할 경우, 몽골의 미래 모습은 더욱 ‘한국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몽골의 ‘한국사랑’이 경제 구조의 변화까지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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