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황금기 놓치나? 한국 AI 경쟁력, ‘전자파’ 때문에 밀려날 위기?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한국에 26만 장 규모의 GPU를 2030년까지 우선 공급하겠다는 약속은 여전히 ‘국가급 기회’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 막대한 GPU 물량을 가동할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건설은 지역 주민 반대와 행정 절차 지연에 발목이 잡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제동, ‘절차’ 문제도 얽혀

경기도 시흥시에서 추진되던 9층 규모의 대형 데이터센터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전자파 및 부동산 가치 하락 우려로 인해 건축 심의에서 부결되며 사실상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중단됐다.
더 큰 규모인 서울대 시흥캠퍼스 부지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240MW급) 조성 절차 역시 주민 민원과 함께 서울대 측의 불투명한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한 비판이 맞물리며 입찰 공고가 취소된 바 있다. 주민 반발은 분명하지만, 사업 주체의 소통 부재도 난항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GPU 활용 차질 우려와 산업 경쟁력 타격
이러한 인프라 지연은 젠슨 황이 약속한 GPU 26만 장의 활용 시기를 놓치게 할 가능성을 키운다. 해당 GPU는 국가·공공기관 및 민간 대기업으로 분산 공급될 예정이지만, 데이터를 저장하고 연산할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늦어질 경우 AI 산업 전반의 기술 경쟁력과 골든 타임 확보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학적 안전성과 ‘2B군’의 간극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전자파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데이터센터 전자파는 인체에 유해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전자파를 ‘발암 가능성 있음(2B군)’으로 분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김치, 커피 등과 동일한 수준으로 명확한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업계는 “국가적 기술 경쟁력을 좌우할 AI 인프라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지역 갈등과 절차 문제로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며, AI 시대의 핵심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범국가적 인프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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