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결혼했다’는 설정,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사

배우 차승원이 가족을 둘러싼 오래된 오해와 소문을 직접 정리하며 보여준 진심 어린 부성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차승원은 젊은 시절 네 살 연상의 이수진 씨를 만나 인연을 이어갔고, 그녀가 전혼에서 태어난 세 살배기 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이후 두 사람은 1992년 결혼해 한 가족이 됐다. 이 과정에서 ‘고등학생 때 결혼했다’는 설정이 오랫동안 사실처럼 회자됐지만, 이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사였다는 점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 후 20여년이 지난 2014년에 차승원 아들 노아 씨가 사회적 논란에 휘말리던 시기, 그의 친부였던 조 씨가 “친부임을 알리지 않았다”며 약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가족사가 다시 세간의 시선을 받았다. 조 씨는 에세이 속 출산·양육 관련 서술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신적 피해를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공방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당시 차승원은 소속사를 통해 “노아를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라고 굳게 믿고 있으며 지금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간결한 메시지였지만, 그는 혈연을 넘어선 책임과 애정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후 친부 측이 소송을 취하하면서 사건은 조용히 마무리됐다.
차승원은 결혼 후 30여 년 동안 노아 씨의 삶을 곁에서 지켜온 아버지다. 그의 태도는 가족의 의미가 흔들리는 시대에 한 번 더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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