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줄은 아니지만… 김지미 손에 잠시 자란 최민수

한국 영화계의 전설적 배우 최민수의 가족사가 다시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톱스타 최무룡과 배우 강효실 사이에서 태어난 최민수는 정작 아버지가 재혼했던 배우 김지미를 평생 ‘어머니’라 호칭하며 남다른 관계를 이어왔다. 파격적인 가족 형태를 보여준 배경에는 세대를 관통하는 연민과 헌신이 있었다.
최민수의 출생은 비극적인 스캔들의 시작이었다. 그가 태어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 아버지 최무룡과 당대 최고 스타 김지미의 불륜설이 세상을 뒤덮었다.

결국 최무룡과 강효실은 이혼을 결정했으나, 최무룡이 영화 제작 실패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위자료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때 김지미가 나섰다. 그녀는 전례 없이 거액인 400만 원을 대신 지불하며 두 사람의 이혼을 매듭지었다. 이 사건은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잠시나마 김지미의 손에서 자란 최민수는, 친어머니에게 큰 아픔을 준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미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평생 ‘어머니’라 부르며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아버지를 따라 살 때도 잊지 않고 김지미를 찾아뵙는 등 인간적인 도리를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복잡한 가족 관계는 1999년 최무룡 별세 당시 가장 극적으로 드러났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김지미가 빈소에 모습을 드러낸 것. 이 자리에는 최민수 남매뿐만 아니라 최무룡과 김지미 사이에서 태어난 딸까지 함께 자리해 상주 역할을 했다.
세대를 걸쳐 이어진 모든 자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은, 단순히 혈연을 넘어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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