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일 전 사실 안 산모, 72시간 만에 출산…’기적의 아기’ 탄생 소동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던 한 여성이 불과 3일 만에 아이를 출산하는 믿기 힘든 ‘기적의 아기’ 탄생 소동이 2004년 대구의 한 병원에서 일어났다. 임신 10개월을 채워야 세상 빛을 보는 아기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지 72시간 만에 태어난 희귀한 사례다.
사건의 주인공인 임씨는 최근 이유 모를 복부 통증으로 큰 병이 아닐까 걱정하며 남편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자궁암 검사를 위해 초음파 검사를 받던 중, 의사는 깜짝 놀랄 결과를 전달했다.
임씨는 이미 만삭에 가까운 크기로 임신 중이었으며 심지어 “곧 출산할 것 같습니다”라는 진단을 받았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시점부터 실제로 아기가 태어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72시간(3일) 이었다. 병원 관계자 역시 개원 이래 처음 있는 최대의 사건이라고 전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임씨는 임신 기간 동안 자신의 몸에 나타난 변화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과 남편까지도 까맣게 몰랐던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평소 통통한 체형과 넉넉한 뱃살 때문에, 배가 불러오는 것을 단순히 살이 찌는 것으로 생각했다. 심지어 임신 기간 중 동네 아줌마들과 함께 경락 마사지까지 받았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임신 기간 동안 생리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정도의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임신 초기나 중반부까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의사는 설명했다. 여기에 남편 직장 때문에 7개월이나 떨어져 살았던 부부의 상황 역시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배경 중 하나였다.
산전 검사 한 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만삭의 노산인 임씨의 출산은 난항을 겪었다. 12시간이 넘는 진통 끝에 아이를 낳으려 했으나, 태줄이 목에 감겨 태아의 심장 박동수가 떨어지는 위급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의료진은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급히 제왕절개 수술로 전환했다.

다행히 아기는 세상에 태어났지만, 심장에서 잡음이 들리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 곧바로 종합병원 신생아실로 옮겨져야 했다. 임신인 줄 모르고 약을 복용하고 마사지를 받고, 심하게 넘어지기까지 했던 임씨는 미안함과 걱정으로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늦둥이 막내딸은 힘겨운 치료를 용케 이겨내고 몰라보게 건강해져 퇴원할 수 있었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을 되찾은 ‘기적의 아기’ 탄생 스토리는 많은 이들에게 안도와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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