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이 예술보다 더 극적인 드라마로 전개되고 있는 중국 화가

중국의 현대 미술 거장 판쩡의 노년이 예술보다 더 극적인 드라마로 전개되며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80대 거장이 최근 SNS를 통해 전한 뜻밖의 근황이 단순한 경사를 넘어, 거액의 재산을 둘러싼 가족 간의 전면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판쩡은 50세 연하의 아내 쉬멍(37)이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판쩡은 “내 나이가 많은 만큼 앞으로 모든 가사와 가족 관련 사안은 아내에게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다른 이들은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못 박았다.

특히 그는 친딸과 의붓아들을 포함한 기존 가족과의 모든 신탁 권한 및 협력 관계를 철회했으며, 향후 자신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아내 쉬멍은 과거 중국 교통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던 중 판쩡의 조수로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해 4월 그의 네 번째 아내가 되었다. 판쩡은 2008년부터 2024년까지 작품 매출액만 40억 위안(약 7,4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인물로, 이번 갈등 역시 이 천문학적인 재산을 둘러싼 권리 분쟁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판쩡의 자녀들은 쉬멍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내 왔다. 판쩡의 딸은 SNS를 통해 “아버지가 아내에게 철저히 통제당하고 있으며 연락조차 닿지 않는다”고 폭로한 바 있다. 특히 쉬멍이 판쩡의 작품을 몰래 처분해 약 20억 위안(약 3,700억 원)의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판쩡은 자녀들의 주장이 모두 허위라며 아내의 결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판쩡은 과거 정치적 풍파를 겪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1989년 6·4 천안문 민주화 운동 이듬해, 싱가포르 전시회 기간 중 홍콩을 거쳐 프랑스로 망명했다.

당시 그는 성명을 통해 “정신적 자유를 추구하기 위해 중국을 떠났다”며 “정치인에 대한 생각은 증오보다 유감에 가깝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1993년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귀국한 그는 베이징대 중국화법연구원 원장, 중국예술연구원 종신연구원 등을 역임하며 관변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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