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보다 10배 높은 효율… ‘원초적 욕망’으로 돈 복사하는 온리팬스의 명암

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돈을 버는 기업은 어디일까? 흔히 엔비디아나 애플을 떠올리겠지만, 재무 데이터를 뜯어보면 상식 밖의 결과가 나온다. 바로 영국의 성인용 콘텐츠 구독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다.
온리팬스의 정규직 직원은 50명 남짓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직원 1인당 연간 매출은 약 541억 원에 달한다. 이는 AI 열풍의 주역인 엔비디아의 10배, 시가총액 1위 애플보다 15배나 높은 수치다.
이러한 ‘기계한 현금 창출’이 가능한 비결은 단순하다. 플랫폼은 서버와 결제 시스템만 제공할 뿐, 상품 기획부터 제작, 마케팅에 이르는 모든 노동은 전 세계 400만 명의 크리에이터가 전담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고정 월급이나 복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결제액의 20%를 ‘통행세’로 가져가며, 최근 1년 매출만 약 2조 300억 원을 기록했다.

당초 창작자와 팬을 잇는 플랫폼으로 시작했던 온리팬스는 성인 콘텐츠가 유입되며 성격이 급변했다. 최근에는 카디비, 존 시나 등 대형 스타뿐만 아니라 훈련비가 부족한 영국과 독일의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훈련 자금 마련을 위해 이곳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일반 전문직 종사자들의 유입이 거세다. 연봉 5,800만 원을 받던 미국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플랫폼 활동 후 약 14억 원의 수익을 올렸고, 전직 간호사 역시 월 2억 8,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인증하며 사표를 던졌다. 한 변호사는 “로펌에서 1년 내내 일해도 벌기 힘든 연봉을 이곳에선 단 하루 만에 벌기도 한다”며 자본의 흐름을 강조했다.
사회적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공직자나 전문직의 성인 콘텐츠 제작이 직업 윤리에 어긋난다는 비판과 함께 지인 관계 단절 등 부작용도 심각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 격투기 선수는 “내가 경제적으로 힘들 때 10원 한 장 도와주지 않던 사람들이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며 생존권의 문제를 제기했다.

과거 소수 제작자가 수익을 독점하고 배우를 착취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개인이 작업 환경과 수익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로 읽히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신체를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가 당연시되는 풍조를 우려한다. 특히 경제적 약자인 젊은 층이 당장의 고수익에 매몰되어 성인물 시장에 뛰어들 경우, ‘삭제가 불가능한 기록’으로 인해 평생 후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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