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막사 같은 내무반, 북한군 병영의 오늘

현대식 군대를 표방하지만 북한군 병영의 실상은 과거에 멈춰 있다. 북한군 내무반은 최전방 특수부대나 일부 시범 부대를 제외하면, 현대 군대라기보다 고대 막사를 연상시키는 수준에 가깝다. 철근 콘크리트 대신 낡은 목조 구조물이 남아 있고, 단열과 위생 개념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내무반 내부는 더욱 비좁다. 소련군의 영향을 받아 침대가 기본 배치돼 있지만 폭은 약 90cm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싱글 침대보다도 좁아 성인 병사 한 명이 돌아눕기조차 빠듯한 크기다. 침구류 역시 개인 지급이 아니라 오래된 것을 물려받는 구조라 위생 상태는 보장되지 않는다.

개인위생 환경은 열악함을 넘어 위험한 수준이다. 병영 내 목욕탕이 없는 것이 기본이며, 장병들은 인근 하천이나 호수에서 몸을 씻는다. 겨울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얼음을 깨고 물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건강 악화로 직결된다.
세탁 시설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상상조차 할 수 없고, 병사들은 목욕을 하면서 동시에 손빨래를 한다. 옷을 말릴 공간도 마땅치 않아 젖은 군복을 그대로 입는 일이 반복된다. 이는 피부병과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식사 환경 역시 심각하다. 별도의 취사병 제도가 없어 병사들이 당번을 정해 직접 요리를 한다. 조리 전문 인력이나 위생 관리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식단은 옥수수밥과 소금국이 기본이며, 양념이 들어간 소금국이 나오면 이를 ‘특식’이라 부른다.

식판 대신 개인 밥그릇을 사용한다. 반찬의 종류는 극히 제한적이며 단백질 섭취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배부르게 먹는 날은 드물고, 늘 허기를 안고 생활하는 것이 일상이다.
근무 환경도 열악하다. CCTV나 감시장비 같은 과학화 시스템은 거의 없고, 돌담으로 쌓은 초소에서 직접 경계 근무를 선다. 야간 근무 시 조명도 부족해 육안에 의존한 감시가 대부분이다.
당직 제도는 한국군과 유사하게 존재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당직 이후 휴식이나 퇴근 개념이 없다. 밤새 근무를 서도 다음 날 정상 근무와 노동에 그대로 투입된다. 체력 회복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복지와 급여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의료 지원 체계는 거의 작동하지 않으며, 병이 나도 자가 회복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10년간 군 복무를 해도 받는 월급을 모두 모아 장마당에서 쌀 몇 번 사면 끝날 정도다. 군 복무가 생계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부담이 되는 구조다.
이러한 현실을 두고 “이게 과연 현대 국가의 군대냐, 아니면 조선시대 군대냐”는 씁쓸한 반응이 나온다. 북한군 병영의 모습은 체제 선전과는 전혀 다른, 숨겨진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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