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과 리스크로 기록된 권력의 이면

대선 국면에서부터 집권 이후까지, 윤석열 정부의 이면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중앙일보 김기정 기자의 취재를 토대로 한 증언들은 권력 내부의 긴장과 혼선을 드러낸다. 공식 기록에는 남지 않은 장면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대선 당시 캠프 내부의 최대 변수는 김건희 리스크였다. 주가 조작 의혹과 무속 논란이 겹치며 선거 전략 자체를 흔들었다. 일부 참모들 사이에서는 극단적 대응 방안까지 거론됐다.
그중 하나가 이른바 소록도 격리 방안이었다. 선거 기간 봉사활동 명목으로 외부 노출을 차단하자는 구상이었다. 심지어 이혼을 통해 리스크를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이런 의견을 전달한 인물들은 대부분 캠프에서 배제됐다. 이후 김건희 씨는 언급 자체가 금기인 존재가 됐다. 내부에서는 사실상 성역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선 이후 인수위 시절에도 갈등은 이어졌다. 핵심 실무를 맡았던 이상휘 기획팀장이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췄다. 배경에는 김건희 씨의 인사 개입과 폭언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취재 내용에 따르면 인사 청탁이 반영되지 않자 밤중에 전화가 걸려왔다. 욕설이 섞인 질책이 약 10분간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이후 해당 인사는 조직에서 사라졌다.

윤 전 대통령의 언행을 둘러싼 논란도 반복됐다. 안철수 측 인사였던 이태규 위원의 돌연 사퇴 역시 욕설 통화가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 제기됐다. 단일화 이후 인사 갈등이 격화된 순간이었다.
상징적 장면도 남아 있다. 손바닥에 왕자를 쓴 채 등장한 논란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이를 가볍게 넘기려 했다. 무속 논란을 둘러싼 내부 반발 역시 해소되지 않았다.
이 일련의 사례들은 권력의 작동 방식을 보여준다. 문제 제기보다 충성도가 우선된 구조가 굳어졌다. 실록처럼 남은 증언들은 그 시대의 그림자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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