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조선 시대 왕이 후궁을 간택하듯, 14살 소녀를 눈여겨보았다가 성인이 되자마자 곁으로 데려간 재벌 총수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과 ‘제1회 미스 롯데’ 출신 서미경 씨다.
사건의 시작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불과 14살의 나이로 제1회 미스 롯데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한 서미경은 인형 같은 외모로 당대 최고의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신격호 회장이 이때부터 이미 서 씨를 눈여겨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서 씨가 성인이 된 직후인 1981년, 연예계에는 큰 파문이 일었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그녀가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것이다.
이후 서 씨의 행방은 묘연해졌으나, 훗날 그녀가 38살 연상의 신 회장 곁에서 ‘롯데의 별당마님’으로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신 회장의 서 씨에 대한 애정은 유별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본처와 자녀들이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 회장은 그녀를 위해 막대한 부를 쏟아부었다.
서 씨가 30년 넘게 은둔 생활을 하며 챙긴 재산 규모는 무려 1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신 회장은 친아들인 신동주, 신동빈 회장보다도 더 많은 지분을 그녀에게 챙겨줬을 정도로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다.

화려한 톱스타의 삶을 뒤로하고 재벌가의 그림자로 살기를 선택한 서미경. 비록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나 수십 년간 숨어 지냈으나, 그가 누린 경제적 풍요는 그 어떤 화려한 조명보다도 강력했다.
38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재벌가의 거대한 자산 승계와 복잡한 가족사 속에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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