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을 품은 아파트…금정역 개성로니엘 이야기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에 위치한 ‘금정역 개성로니엘’ 아파트가 건설 과정에서 단지 내 모텔을 매입하지 못해 “모텔을 품은 아파트”라는 이색적인 모습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적이 있었다.
2023년 개성건설은 금정역 일대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여 주거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했다. 총 8개 필지 중 유독 1개 필지, 모텔 부지(금정동 77-12번지) 매입에 실패하게 된다.
모텔 측에 평당 9,000만원, 총 80억 원을 제시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게 되었다. 이로인해 결국, 모텔을 ㄷ자 형태로 둘러싸는 기형적인 아파트가 건설되었다.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모텔 측의 알박기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모텔 소유주는 언론을 통해 1996년부터 해당 자리에서 영업을 해왔으며, 양도세 부담 때문에 매각이 어려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아파트 개발로 인해 기존의 유흥업소들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모텔의 영업권이 침해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개성로니엘은 오피스텔 청약에서는 비교적 선전했지만, 아파트 청약에서는 일부 미달이 발생했다. 오피스텔은 최고 경쟁률 40.5대 1을 기록했지만, 아파트는 70가구 모집에 82명만 접수, 일부 타입은 미분양되었다. 현재도 금정역 개성로니엘은 ‘ㄷ’자 형태를 유지하며 모텔을 품은 아파트로 불리고 있다.

금정역 개성로니엘 사례는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알박기 관련 갈등과 법적 쟁점을 보여준다. 개발 사업자는 토지 매입 단계에서 충분한 법률 검토와 전략을 수립하고, 기존 토지 소유자와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사업 지연과 추가 비용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토지 소유자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되, 사회 통념상 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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