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스 목사’ 비난에 격분한 전광훈 목사 &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관련 압수수색

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진행된 경찰의 압수수색 현장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한 시민의 “빤스 목사 전광훈이네”라는 비아냥에 격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명을 하던 전 목사는 갑자기 시민을 향해 “누구야 너 이리 와!”, “이 자식이 말이야 뭐라고 이 자식아!”라고 소리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신도들도 함께 흥분하며 욕설을 하는 등 현장은 잠시 혼란에 빠졌다.
전 목사가 ‘빤스 목사’라는 비난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과거 2005년 한 목회자 집회에서 “젊은 여집사에게 빤스 내려라 해서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내 성도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전 목사는 성도의 신뢰와 존경을 목회자가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으나, 언론에서 말의 앞뒤를 자르고 왜곡 보도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지난 3일 광화문 주일예배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저항했다는 언론 보도를 비판하며 스스로 “내 대명사가 빤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올해 1월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의 배후로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지목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의 혐의로 전 목사, 사랑제일교회, 그리고 전 목사의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지난해 1월 18~1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했던 난동 사태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법원 난입 행위를 조장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집회 참석자들을 선동하여 폭력 사태를 유발했다는 여러 건의 고발을 접수받은 상태이며, 경찰은 전 목사의 발언과 함께 난동 사태에 가담한 교회 관계자들의 통신 내역 등을 분석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집회 참석자들에게 “서부지법으로 모여 대통령 구속영장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발언한 점 등을 배후 혐의의 근거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 목사 측은 “서부지법 사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당시 집회를 8시 반에 종료하고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난동은 다음날 새벽에 일어난 일”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한, 난동 가담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들에 대해서는 “정식 전도사가 아니며 잘 모르는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사제 금고를 발견했으나, 교회 측이 비밀번호를 모른다고 주장하여 개봉하지 못하고 봉인한 뒤 철수했다. 경찰은 이후 전문 업체를 통해 금고 내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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