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통역사로 맹활약한 이연향 국장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러한 성공적인 회담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입과 귀’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연향 미 국무부 통역국장의 빛나는 활약이 있었다.
이연향 국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곁을 지키며 한국어로의 정확하고 신속한 통역을 제공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길고 즉흥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노트에 꼼꼼히 기록하며 핵심 내용을 놓치지 않고 명쾌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연향 국장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 통역을 맡으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바 있다.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2019년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판문점 회담까지 세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모두 통역을 담당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적인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이연향 국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미 국무부에서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해왔다. ‘닥터 리’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그녀는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수많은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통역을 맡아왔다. 토니 블링컨 당시 국무장관은 그녀를 “국무부 외교통역팀의 핵심 멤버”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연향 국장의 경력은 더욱 특별합니다. 전업주부로 두 아이를 키우다가 33세의 나이에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하여 전문 통역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다국적 회사에 다니는 남편을 따라 아이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전문성을 갈고 닦았으며, 이러한 특별한 여정은 그녀를 세계 최고 지도자들의 통역을 맡는 자리에 이르게 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연향 국장은 통역 실력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발언이나 돌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능숙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농담을 건네거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역할은 회담의 원활한 진행에 크게 기여했다.
이연향 국장의 헌신과 전문성은 대한민국과 미국의 성공적인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도 그녀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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