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미래를 결정할 한국계 여성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지난 8월 29일 ‘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IME100 AI)’을 발표했다. 이 리스트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세계적 리더들과 함께 한 한국계 여성의 이름이 올랐다. 바로 오픈AI의 조앤 장(Jeanne Jang)이다.
오픈AI에서 ‘모델의 성격’을 설계하다
조앤 장은 오픈AI에서 ‘Head of Model Behavior(모델 행동 총괄)’로 활동하고 있다. 쉽게 말해, 챗GPT와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가 사용자와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를 정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녀가 강조하는 원칙은 명확하다. “AI가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사용자의 창의성을 최대한 지원한다.”
이 철학은 오픈AI가 챗GPT의 대화 정책을 설정할 때 근간이 되었다. 장은 AI 개발자가 심판자가 되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사용자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컴퓨터 과학에서 AI 윤리까지
스탠퍼드대에서 응용수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장은 구글에서 제품 기획과 AI 연구를 경험한 뒤 2021년 오픈AI에 합류했다. 기술적 전문성과 함께, 인간적 관점을 정책 설계에 접목시킨 점이 타임지의 주목을 받았다.
타임은 조앤 장을 “AI 모델의 행동을 정의하는 새로운 기준을 세운 인물”이라며, 그녀의 작업을 “기술과 사회의 균형을 고민하게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왜 우리는 몰랐을까
전 세계 AI 산업은 미국과 중국 인재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런 구도 속에서 한국계 여성이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린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그녀의 이름이 낯설기만 하다.
한국계라는 뿌리를 지니고도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조앤 장. 그녀의 존재는 한국 사회에도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우리는 AI의 미래를 바꾸는 한국계 인재들을 충분히 알고, 또 응원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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