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착한 일진(?)으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정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연예인들의 학창 시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 일진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배우들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하지만 배우 정우는 과거 학창 시절 일진이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학폭 논란 없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우는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바람’의 각본을 쓰고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에서 그는 고등학생 ‘짱구’가 일진으로 활동하면서 겪는 성장통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바람’은 일진 미화가 아닌, 한 소년의 성장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어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정우는 강한 척하며 지냈던 학창 시절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당시의 철없던 행동과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러한 진솔함이 대중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 학폭 논란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바람’ 이후, 정우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 역을 맡아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쓰레기’는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고 따뜻한 의대생으로, 정우는 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얻은 긍정적인 이미지는 그의 과거 일진 경력을 희석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정우는 ‘응답하라 1994’ 이후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겸손한 태도와 꾸준한 선행으로 대중의 호감을 샀다. 그는 2014년 아시아 모델 시상식에서 인기스타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에는 영화 ‘재심’에 출연하여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2024년에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영화계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2016년 배우 김유미와 결혼한 정우는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김유미는 정우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며, 그의 감독 데뷔작 ‘짱구’의 기획에도 참여했다. 김유미는 정우가 쓴 ‘짱구’의 대본을 보고 “창고에 두기 아깝다”며 제작을 적극적으로 지지했고, 이는 영화가 세상에 나오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정우는 2025년, 자신의 학창 시절을 담은 영화 ‘바람’의 후속작인 ‘짱구’로 감독 데뷔를 알렸다. ‘짱구’는 영화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짱구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201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오디션 도전기를 그린다. 정우는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과 주연을 맡아,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냈다.
‘짱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었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우는 “배우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건 관객 덕분이다. ‘짱구’가 여러분께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짱구’는 올가을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