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6년 전 백종원 발언 재조명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6년 전 취재대행소 ‘왱’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당시 황 씨는 백종원 대표가 방송에서 설탕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모습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음식의 당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꾸준히 지적해 왔으며, 특히 백 대표가 설탕을 컵 단위로 붓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고 회상했다.
황 씨는 설탕에 대한 경계심을 단순한 미각 차원이 아닌 공공 보건의 문제로 해석했다. 그는 설탕 과다 섭취가 폭식을 유도할 수 있으며, 과거 방송에서 당뇨병과 무관하다는 잘못된 정보가 전달된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백 대표 이전에는 방송에서 설탕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인물이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 논란과 미각에 대한 철학

황 씨는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각을 단순히 맛을 느끼는 감각으로 한정하는 것은 협소한 시각이라고 주장하며, 훈련과 경험을 통해 발전하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획일적인 기준을 강요하기보다는 다양한 맛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미각을 확립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입에 들어오면 그 맛을 응용화학하는 작업들을 느껴야 한다”고 말하며, 미각을 단순 감각이 아닌 훈련을 통해 심화될 수 있는 능력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런 방송을 만든 제작진

다만 황 씨는 자신의 발언이 백 대표 개인을 저격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이 방송 제작 방식에 있다고 강조했다. 설탕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장면은 편집을 통해 충분히 걸러낼 수 있었음에도 그대로 내보낸 것은 제작진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백 대표는 단지 자신의 식당에서 사용하는 레시피를 솔직하게 보여주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황 씨의 발언은 최근 백종원 씨를 둘러싼 논란과 맞물리며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이용자들은 그의 과거 발언을 ‘예견’이라 평가하며 통찰력에 주목했지만, 다른 이들은 여전히 백 대표가 한국 음식 대중화에 미친 긍정적 영향력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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