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사건 사고 – “공소시효는 끝났다” 외침은 허사… 20년 전 살인, 밀항 덕에 드러난 전말

1996년, 대구에서 양궁 선수 주 씨와 슈퍼마켓 주인 유 씨는 불륜 관계에 빠진다. 유 씨의 남편 김 씨는 이 사실을 알고 격분하여 아내에게 이별을 요구했고, 주 씨는 김 씨를 만나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살해한다. 두 사람은 시신을 고속도로 배수로에 유기하고 함께 중국으로 밀항한다.
김 씨의 실종 신고 후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지만,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해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그러던 중, 배수로에서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주 씨와 유 씨는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2015년, 중국 공항에서 한국인 남녀가 추방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들은 바로 19년 전 사라졌던 주 씨와 유 씨였다. 이들은 여권을 위조해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도피 생활을 이어갔고, 살인죄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강제 추방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오려 했다. 상하이 총영사관에 불법 체류 사실을 자수한 것이다.

2016년 1월, 한국에 도착한 두 사람은 공소시효가 끝났다며 항변했지만, 밀항 기간 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되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검찰은 주 씨의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기 위해 증거를 수집했고, 유 씨의 언니 집에서 발견된 디즈니랜드와 만리장성 여행 사진을 확보했다.
사진 뒷면에는 조악한 촬영일자가 적혀 있었고, 유 씨가 한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면서 언니에게 ‘아름다운 사랑의 추억’이라며 사진을 맡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재판부는 주 씨에게 징역 12년, 유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만약 이들이 밀항하지 않고 한국에 숨어 지냈다면, 김 씨 살인사건은 영원히 미제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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