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세력도 애원한 한국인, 그가 심은 건 희망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며 “당장 떠나라”고 협박하던 순간, 단 한 사람에게는 정반대의 말을 꺼냈다. “제발 남아 달라.” 무장세력이 직접 찾아와 붙잡은 이는 군인도, 정치인도 아니었다. 콩 한 줌으로 굶주린 사람들을 살려낸 한국인 농학 박사 권순영이었다.

권 박사는 ‘영향과 교육 인터내셔널’이라는 단체를 이끌며 아프간의 기아 문제에 맞섰다. 그가 내놓은 해법은 단순하지만 혁명적이었다. 바로 콩이었다. 아프간 정부를 설득해 99년간 3만 7,200헥타르의 땅을 무상 임대받은 그는 척박한 땅과 혹독한 기후에서도 버텨낼 수 있는 콩 종자를 찾아냈다.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지만, 씨앗은 뿌리내렸고 콩밥 한 그릇은 아이들의 영양실조를 막아냈다. 그 작은 변화가 주민들의 삶 전체를 뒤바꿔 놓았다.

이 성과는 단순한 농사 성공을 넘어선 사건이었다. 아프간의 34개 주 중 이미 3곳에서 콩 재배가 자리 잡았고, 권 박사는 2030년까지 연간 30만 톤의 콩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단순히 땅을 일구는 농부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 전략을 설계하는 사람이었다. 굶주림을 총으로 해결할 수 없는 탈레반조차 그를 붙잡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권 박사의 도전은 국경을 넘어 퍼지고 있다. 스리랑카, 탄자니아, 필리핀, 인도 등에서도 같은 모델이 도입되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곳곳에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 ‘콩 한 줌으로 세상을 구한다’는 말이 허황된 구호가 아님을 그는 행동으로 증명해냈다.

그의 목표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모두가 굶주림 없이 살아가는 세상, 누구나 최소한의 식량을 확보하는 현실. 한국의 작은 농사 기술이 수백만 명의 생명을 지탱하는 인류사의 전환점으로 기록되고 있다. 탈레반조차 손을 내밀었던 한국인, 권순영 박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콩씨앗을 심으며 인류를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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