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사이에 또다시 품종 도용 논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포도로 알려진 ‘루비로망’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 사이에 또다시 품종 도용 논란이 불거졌다. 일본 이시카와현이 무려 14년간의 노력 끝에 개발한 이 최고급 포도는 한 송이에 1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다. 일본은 한국이 이 품종을 불법으로 훔쳐 재배했다며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이 같은 일본의 주장에 초기 한국에서는 “중국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등의 자성론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의 내막을 확인한 결과, 이는 과거 샤인머스캣 사태와 흡사한 구도로 파악됐다. 일본이 품종 보호 등록을 게을리한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실제로 다수 국내 종묘사 및 전문가들은 루비로망 묘목이 주로 중국 등을 통해 한국으로 유입되었을 것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일본이 국제 규약에 따른 품종 보호 등록을 완료하지 않은 틈을 타 묘목이 해외로 유출된 것이며, 정확한 유출 경로는 일본 현지에서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한국은 국제법과 국내법을 검토한 끝에, 해당 품종이 보호 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재배를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묘목이 해외로 유출된 상황에서 등록을 안 한 건 일본, 등록이 안 된 품종을 재배에 성공시킨 건 한국이라는 복잡한 책임 구도가 형성되었다. 한국에서 재배 성공 소식이 알려지자 뒤늦게 일본이 항의하면서 ‘제2의 샤인머스캣 논란’이 불거진 셈이다. 이는 품종 개발국인 일본의 안일한 대응이 낳은 결과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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