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였던 어린 시절의 아픔을 극복하고 당당히 스타가 된 배우 전노민

배우 전노민은 어린 시절부터 가슴 아픈 가족사를 겪어왔다.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지만, 세 살 때 어머니를, 다섯 살 때 아버지를 여의어 부모님의 얼굴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른 나이에 부모님을 잃은 전노민은 어린 시절 친척 집을 전전하며 어렵게 성장했다.
유복해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고등학교 방학 때마다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조차 부족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러한 청소년 시절을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당시의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힘겨운 어린 시절을 뒤로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위해 은행 공채 시험에 응시했던 전노민은 최종 면접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듣게 된다. 면접관이 “부모님이 안 계시네, 고아네?”라고 말한 것이다. 참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부모 없는 자식”이라는 말에 상처받았던 전노민은 결국 참지 못하고 면접장을 박차고 나왔다.

그는 면접관에게 “고아의 정확한 뜻을 아느냐”며 “보살필 사람이 한 명도 없으면 고아지, 나는 친척과 형제가 있다”고 항변하고 나왔다고 당시의 분노와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사건은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 그의 가슴에 깊이 새겼다.
면접관의 모욕적인 발언은 오히려 전노민에게 오기와 악착같은 삶의 동기가 되었다. 그는 “다시는 이런 말을 듣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왔고, 외국계 항공사에 취직하여 29세에 차장까지 오르는 등 유능한 회사원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광고 모델로 데뷔하며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전노민은 드라마 ‘선덕여왕’,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 다수의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비록 어린 시절과 사회생활 초기에 큰 상처를 받았지만, 이를 딛고 일어나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간 배우 전노민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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