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엘리트에서 쓰레기 집주인이 된 대기업 회장 출신의 전도학씨 이야기

2012년 9월 13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화려한 스펙과 상위 1%의 삶을 살았던 한 남성이 쓰레기로 뒤덮인 집에서 충격적인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80대 노인의 사연이 공개되었다.
TV를 통해 공개된 노인의 집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입니다. 빼곡하게 쌓인 잡동사니 사이로 바닥에는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어 집안을 제대로 거닐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썩은 음식물 냄새와 벌레들이 가득한 이곳에서 남성은 잠을 자고 생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겉모습은 집 안의 상황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양복 차림의 그는 스스로를 ‘영국 신사’라고 칭했다. 또한 쓰레기 더미 속에서도 수많은 책들을 가까이 두고 있으며, 법률 사전까지 읽는 모습을 보여 그의 학구열은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노인의 과거는 그야말로 대반전이었다. 그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7개 국어를 구사하는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 때문에 2005년 APEC 정상회담 기간에는 일본어 통역 자원봉사를 담당할 정도의 언어 능력을 갖췄다. 더 나아가 그는 과거 40여 년간 대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CEO로서, 명실상부한 상위 1%의 삶을 살아왔다. 이러한 화려한 이력은 현재의 모습과 너무나도 대조되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전도학으로 40여년 동안 ㈜우성플라스틱을 운영해 왔지만, IMF로 회사가 직격탄을 맞게 되면서 쓰러지게 되었다. 이후 그는 심한 우을증에 시달리다 생사를 넘나들다 종교의 힘으로 새 삶을 살고 일어난것으로 알려졌지만, 어째서인지 다시 혼자만의 방 안에서 스스로를 가두게 되었다.

전도학씨는 과거 자신의 삶에 대해 “교만했었다”고 회고하며, “잘 살았기 때문에 혹사도 많이 시키고 노동 착취도 많이 했다”는 발언으로 과거의 잘못을 일부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도다”라는 깨달음을 얻었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남은 여생을 참회하고 잘 살아보자”는 의지를 내비쳤다.
쓰레기로 뒤덮인 집 환경에 대한 질문에 전도학씨는 “싹 정리를 할 계획을 지금 세우고 있다”고 답하며, 변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주변 동문들과 후배들은 그를 ‘추앙하는 선배님’, ‘리더십이 뛰어난 어른’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그의 이러한 변화가 진심이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후 전도학씨의 근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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