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얼음 치기’로 바가지 씌워

국내 한 수산시장에서 고객에게 바가지를 씌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TV jiminTV’에는 ‘배딱지 안에 얼음을 슬쩍…얼마나 몸에 배었으면 이렇게 당당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유튜버는 한 수산시장에 방문했다가 ‘저울 치기’를 당한 것 같다는 사연을 전했는데요.
제보자는 “문자메시지로 킹크랩을 주문했는데 배딱지에 얼음을 한가득 넣고 무게를 재셨다”며 “이것도 저울 치기인지 궁금해 연락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저울 치기’란 수산시장 상인이 손님이 구매한 횟감을 담는 바구니 무게를 속이거나 저울을 안 보이게 눌러 바가지 씌우는 방식을 뜻합니다.
사진 속 저울에 올라간 킹크랩의 무게는 2.035kg였습니다. 1kg당 가격은 6만 5,000원으로 제보자는 13만 2,000원을 내고 킹크랩을 구매했습니다.
이를 본 유튜버는 “지금 킹크랩 크기를 봐라. 킹크랩 파시는 분이면 이거 절대 2㎏ 안 나온다는 걸 다 아실 거다. 굉장히 작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배딱지를 한번 보자. 배딱지에 얼음을 가득 넣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유튜버는 “이 사진은 상인이 ‘우리 이렇게 계측했다’고 손님한테 보내준 건데, 아무렇지 않게 이 사진을 보냈다는 건 평소에도 이렇게 얼음을 넣고 무게를 쟀던 것 아닐까”라고 지적했는데요.
그는 “이렇게 심각한 건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 이 행동이 몸에 밴 것 아닐까 싶다. 이건 저울 치기 아니다. 물치기도 아니고 신종 얼음 치기다. 너무하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정직하게 양심적으로 팔아라. 이렇게 파는 상인 때문에 다른 상인도 욕을 먹는다”고 전했죠.
현재 해당 영상은 조회수 55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② 누리꾼들 수산시장 바가지 행위 공유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수산업계가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고객에게 바가지를 씌운 국내 한 수산시장의 사연은 그저 황당할 따름이었는데요.
유튜버 ‘입질의 추억’의 영상을 본 구독자들은 ‘가뜩이나 오염수 문제로 힘든 시기에 이런 분들 자숙하지 말고 시장에서 퇴출당하길 빕니다’, ‘저는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고기든 게든 킹크랩이든 다 저런 식으로 당해봤습니다’, ‘저울 치기가 아니라 명백한 사기 범죄라 봐야 할 듯’, ‘오염수 방류까지 된 마당에 이따위 뉴스를 보니 더더욱 먹기 싫어지네요’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한 구독자는 “태안 학암포 해변에 몇몇 상인들이 작은 수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광어를 눈앞에서 골라서 회를 뜨는 것까지 보았는데도 숙소 와서 열어보니 다른 횟감이 들어 있더군요… 참… 누구를 바보로 아는지… 제가 광어회도 구별 못 할까 봐. 가서 따지려 했는데 가족들끼리 와서 기분 상하지 않고 싶어 꾹꾹 눌러 참았습니다.”라고 자기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죠.

수산시장의 바가지 행위는 오래전부터 논란이 지속됐습니다.
일부 상인들의 ‘저울 치기’, ‘물치기’와 같은 속임수로 바가지 판매 수법이 드러났는데요.
이외에도 바꿔 치기, 섞어 팔기, 호객 행위 등 수산시장에서 공공연히 이뤄졌습니다.
지난 6월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이 바가지 등을 척결하겠다며 엎드려 사과했습니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한때 꽃게 바꿔치기 판매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산 바 있는데요. 비싼 가격과 지나친 호객 행위 등으로 불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다시 반복될 일”이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죠.
③ 후쿠시마 오염류 방류로 수산업계 타격

한편 후쿠시마 오염류 방류로 수산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손님이 없어 매출 급감에 가게 문을 닫는 곳까지 눈에 띄는데요. 수산시장 역시 텅 빈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단체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수산 요식업자 가운데 업종 변경을 고민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죠.
안산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한 상인은 인터뷰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싱싱한 수산물을 들여와도 국민들 인식이 지금과 같진 않을 것”이라며 “업주들 사이에서는 매출 감소뿐 아니라 벌써 폐업 걱정도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현재 강원도는 방사능 관리 체계 강화를 대책으로 내놨는데요.
도내 21개 위판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매일 방사능 검사를 하고 결과를 강원도 홈페이지에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산물 소비는 지난 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이후 위축되기 시작했는데요. 6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어민과 상인 등 수산업계의 타격은 피할 수 없을 듯합니다.
댓글1
중국.......인가..이러다 고무먹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