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논란된 면치기, 일본에서는?

이번 주에 혹시 일식 드시지 않았나요? 평소에 한국인들은 양식보다 일식을 자주 먹는다고 하는데요.
일식집에 가면 특유의 분위기와 우리나라와 사뭇 다른 젓가락을 비롯한 다양한 식기류를 볼 수 있습니다.
이웃 나라라 많은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여행을 가서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식사 예절로 당혹스러웠던 적이 많았는데요.
예절을 모르고 식사한다면 상대에게 불편을 주거나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식사 시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일본 식사 예절에 대해 알아볼까요?
최근 ‘면치기’가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면치기란 면 음식을 먹을 때 면을 끊어먹지 않고 소리를 내면서 끝까지 빨아올려 먹는 것을 말합니다.
방송에서 과도한 면치기를 선보였고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는데요.
또한 식사 소리를 내고 먹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의견도 볼 수 있었죠.
하지만 일본인들은 국수를 먹을 때 후루룩 소리가 나는 것을 두고 음식을 만든 사람에게 그만큼 맛있게 먹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예의라고 생각하는데요.
타인에게 피해를 줄 정도의 소리가 아닌 조금씩 소리를 내면서 먹는 것이죠.
② 젓가락 가로? 세로? 무조건 이 방향!

한국처럼 세로로 놓으면 칼을 적에게 향하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싫어합니다. 그래서 항상 가로로 놓아야 하는데요. 또한 식사 시 젓가락만 이용합니다.
일본의 식사에서는 숟가락이 거의 쓰이지 않는데 젓가락으로 집을 수 없는 죽이나 카레 등을 먹을 때만 숟가락을 사용합니다.
젓가락은 보통 나무로 만들어진 것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과 같이 손에 쥐는 쪽이 아래쪽보다 굵어서 잡는 느낌이 좋아요.
일본 가정에선 대개 검은색은 아버지용, 빨간색은 어머니용으로 개인 젓가락을 두고 사용해요.
손님을 대접할 때는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내어놓는 것이 보통인데 이는 청결과 설거지의 용이함 때문입니다.
식사 중 젓가락을 잠시 내려놓을 경우, 젓가락 받침대가 있으면 젓가락 아랫부분을 받침대에 올려놓아요.

밥그릇, 국그릇 할 거 없이 모두 들고 먹으며, 놓고 먹으면 ‘이누구이’라고하여 개가 먹는 형태와 비슷하다 하여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얼굴을 밑으로 향하게 하여 먹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일본에서는 무조건 들고 먹는 게 예의입니다.
일본의 학교급식판도 우리와 달리 급식판에 밥그릇, 국그릇이 분리되어 나옵니다.
일본의 밥그릇은 거의 사기그릇인데요. 반드시 왼손에 들고 먹습니다.
엄지손가락을 그릇 가장자리에 고정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고 나머지 손가락은 가지런히 모아 밥공기 바닥을 쥐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죠.
국을 먹을 때는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국그릇을 입에 대고 마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국그릇은 보통 향과 열을 보존하기 위해 뚜껑이 덮인 채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뚜껑을 열 때에는 왼손으로 그릇의 테두리를 가볍게 잡고, 오른손으로 뚜껑을 잡은 후 자기 반대 방향으로 살짝 열어줍니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원래대로 다시 뚜껑을 덮어두면 됩니다.
③ 비벼 먹는 문화 없는 일본

낫또, 카레와 같은 제품을 제외하면 비벼 먹는 문화가 익숙지 않아서 규동 같은 일반적인 음식도 비벼 먹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밥과 고기를 따로 먹습니다.
덮밥을 먹을 때 주의할 사항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비빔밥의 영향으로 덮밥을 먹을 때도 비벼 먹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일본에서는 덮밥을 비벼 먹는 경우는 거의 없죠.
또한 일본은 요리 그대로의 모양을 중시하기 때문에 덮밥을 먹을 때도 비벼 먹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 먹는 것을 좋아해요.
덮밥을 먹을 때 우리나라의 경우 비빔밥의 영향으로 덮밥을 먹을 때에도 비벼 먹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덮밥을 비벼 먹는 경우는 없습니다.

다 같이 먹는 음식은 개인이 먹던 젓가락을 사용해 덜어내지 말고 꼭 개인 접시에 공용 국자를 이용해 덜어내세요.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음식이 큰 접시에, 냄비에 담겨 나왔을 때, 각 개인의 접시로 덜어낼 때는 반찬 전용 젓가락을 사용합니다.
전용 젓가락이 없을 때는 개인 젓가락의 방향을 거꾸로 바꿔서 덜어 먹는 데에 사용하는데요.
이는 자기 입에 닿았던 부분으로 공용 음식에 손을 대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개인의 젓가락을 이용하여 음식을 주거나 받지 않습니다. 식사할 때 밥상을 넘어서 건너편에 있는 것을 먹는 것을 삼가야 하는데요.
또한 음식을 젓가락으로 집었다가 먹지 않고 다시 놓는 것, 젓가락을 들고 이것저것 망설이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상반신을 앞으로 구부려서 음식을 먹거나, 음식을 푹 찔러서 먹는 것 그리고 입안에 음식이 있는데 다른 음식을 입으로 넣는 것 또한 함께 식사 시 실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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