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입니다” 몰디브 해변에서 비키니 입고 놀다가 경찰한테 체포된 여성

① 전 세계 인기 휴양지, 몰디브

몰디브는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입니다.
몰디브는 1192개의 산호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섬마다 리조트가 하나씩 자리 잡고 있죠.
몰디브의 수많은 섬 중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200개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외 섬에는 1개의 섬에 1개의 리조트가 위치했습니다.
1972년 무인도에 첫 리조트가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각 섬마다 리조트가 생겨났는데요.
하얀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 야자수가 드리워진 해변의 풍경은 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은 곳입니다.

특히 몰디브는 전 세계인들의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완벽히 사생활 보호로 세계적인 휴양지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죠.
몰디브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고급 리조트에서 휴양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몰디브 여행은 주로 리조트에서 시작해 리조트에서 끝이 나는데요.
여행객 대부분은 현지인이 살고 있는 동네가 아닌 섬에 위치한 리조트에서 여행을 하게 됩니다.
몰디브의 수도인 말레에 도착해 요트를 타거나 수상비행기를 타고 리조트로 이동하게 되죠.

② 비키니 입었다는 이유로 체포된 여성

한편 몰디브에서 비키니를 입은 채 해변에서 시간을 보낸 한 여성이 경찰에 체포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여성이 체포되는 영상은 SNS에 확산하기 시작했고 눈길을 끌었는데요.

영상 속 여성은 영국인으로 흰색 비키니를 입은 채 세 명의 현지 경찰에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여성은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여성에게 수갑을 채우려고 시도했지만 여성은 팔을 뿌리치고 경찰의 다리에 매달리기까지 하면서 심하게 저항했는데요.
한 경찰은 비치 타월로 여성의 몸을 감싸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여성은 “지금 나를 성희롱하고 있다”라고 소리쳤죠.

여성은 “경찰들이 나를 경찰서로 끌고 가더니 때리고 배를 발로 차고 옷을 벗기려고 했다. 너무 무서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여성은 현지 문화를 무시한 채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술을 마신 채 해변에 있어 체포됐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몰디브 경찰이 여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과하게 대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영국 등 다수 매체는 “여성이 체포당한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몰디브 경찰관 일부의 횡포인지 몰디브의 영국인 차별인지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배려와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몰디브 경찰 측은 여성에게 거칠게 행동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는데요.
몰디브의 경찰국장 모하메드 하미드는 트위터를 통해 “관광객과 대중에게 사과드립니다. 제가 당면한 과제는 경찰 서비스를 전문화하는 것이며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조사 중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③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몰디브

여성이 체포된 곳은 몰디브의 수도인 말레에서 25km가량 떨어진 마푸시섬입니다.
마푸시섬은 현지인이 살아가고 있는 로컬 지역으로 관광객이 거의 방문하지 않는 곳인데요.
몰디브는 관광업 비중이 큰 국가이기 때문에 개방적인 문화를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보수적인 편입니다.

그 이유는 몰디브가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인데요. 인구의 약 99%가 무슬림입니다.
몰디브 국교는 이슬람이며 헌법에도 비무슬림은 몰디브 시민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몰디브는 샤리아법이 시행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는 관광객도 성경책을 가지고 다닐 수 없으며 몰디브인이 성경책을 지니고 있으면 극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술과 돼지고기도 금지되며 길거리에서 애정 표현을 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해변에서 수영복을 입을 수도 없습니다.

몰디브에 입국할 때는 술을 반입할 수 없습니다. 술 반입 시 공항에서 압수당하지만, 보관증을 주기 때문에 출국할 때 찾아갈 수 있죠.
외국인 관광객은 리조트에서 이슬람 율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술이나 돼지고기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몰디브의 대중적인 관광지에서는 비키니 차림이 허용되지만, 리조트를 벗어나면 비키니는 엄격히 금지됩니다.

이렇듯 몰디브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일반 국민이 거주하는 곳과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의 생활은 완전히 다릅니다.
현지인이 살고 있는 곳은 엄격한 이슬람 국가의 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죠.
과거 몰디브는 계부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해 온 15세 소녀에게 오히려 태형 100대를 선고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