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돈때문이었다…송도 사제총기 사건의 전말 밝혀져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제총기 사건의 전말이 국민의힘 주진우 국회의원실이 입수한 공소장을 통해 상세히 공개되었다. 이 사건은 60대 남성 A 씨가 전처와 아들로부터 매달 640만 원이라는 거액의 생활비를 중복으로 지원받다가, 그마저도 끊기자 망상에 빠져 결국 아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일가족을 살해하려 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2년간 640만 원 생활비 중복 수령, 지원 중단 후 망상
A 씨는 1998년 성범죄로 이혼 후에도 별다른 직업 없이 전처 B 씨와 아들 C 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왔다. 특히 2015년 사실혼 관계가 청산된 이후에도 매달 약 320만 원을 지원받아 유흥비와 생활비로 탕진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2021년 8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약 2년간 전처와 아들로부터 각각 320만 원씩, 총 640만 원의 생활비를 중복으로 받아왔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전처 B 씨는 2023년 11월부터 중복 지급된 기간만큼의 생활비 지급을 중단했다. 생활비 지원이 끊기자 A 씨는 구직 활동 대신 예금을 해지하거나 누나에게 돈을 빌리는 등 근근이 생계를 유지했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A 씨는 전처가 자신을 속이고 노년이 된 이후 경제적 지원을 끊어 아무런 대비도 못 하게 만들었다는 망상에 빠지기 시작했다. 또한, 가족들이 자신을 고립시켰다고 주장하며 모든 문제의 원인을 전처와 아들에게 돌렸다.
검찰은 A 씨가 전처가 사랑하는 아들과 그 일가를 살해하는 방법으로 복수를 결심했다고 판단했다.
치밀했던 범행 준비와 끔찍한 실행

A 씨는 범행 도구를 물색하던 중, 건장한 성인인 아들을 상대로 흉기를 사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유튜브를 통해 사제총기 제작 영상을 시청했다. 20여 년 전 구입해 보관 중이던 산탄 180여 발을 떠올려 온라인 쇼핑몰에서 총기 제작 도구를 구입하고, 자택에서 뇌관을 이용한 격발 실험까지 하며 범행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10년 간 운전하지 않았던 A 씨는 범행을 위해 차량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세 차례에 걸쳐 운전 연습까지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범행 당일, A 씨는 자신의 생일파티가 열리던 아들의 집을 빠져나와 주차장에서 사제총기와 실탄을 챙겨 돌아왔다. 현관 앞에서 실탄을 장전하고 초인종을 눌러 문을 연 아들을 향해 곧바로 사제총기를 발사했다. 아들이 벽에 기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상황에서도 A 씨는 가슴 부위에 추가로 격발하여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후 A 씨는 며느리와 어린 손주 2명, 외국인 가정교사 등 총 4명을 추가로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또한, 자신의 집에는 시너가 든 페트병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를 설치해 폭발을 시도하려 했으며, 이는 전처와 아들의 소유물을 태우려는 의도였다.
주진우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현장 대응이 1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지적하며, 현장 지휘관의 권한과 책임 강화, 즉시 진입 기준 명문화 및 실전 훈련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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