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드러난 또 다른 방문 일정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영국 국빈 방문 당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구장 방문을 계획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실제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통령경호처를 비롯한 정부합동답사단이 현지 동선 점검과 구장 사전 답사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KBS가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정부합동답사 계획보고’ 문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영국·프랑스 순방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한 답사가 2023년 11~12월 사이에 진행됐다. 경호처, 외교부, 대사관 등 관계 기관이 참여했으며, 대통령실 내부에서 일정이 확정된 뒤 출발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문서에는 국왕 주최 환영 오찬, 참전기념비 헌화, 의회 연설 등 공식 일정과 함께 11월 23일 파리로 이동 전 ‘토트넘 구장 방문’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계획은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이 결재했다.

윤 전 대통령은 축구와 야구 모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 시청은 물론, 손흥민 선수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토트넘 구장 방문은 부산 엑스포 유치전이 한창이던 시점이었고,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상황이어서 논란 소지가 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차지호 의원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외유성 일정을 계획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답사 과정과 사용된 예산을 경호처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당 답사 계획서가 작성된 날짜는 2023년 10월 26일로, 이태원 참사 1주기 사흘 전이었다. 복잡한 국내외 현안 속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한 일정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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