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논란’ 넘어 기부금 투명성 의혹으로 비화

패션 잡지 W코리아가 20년간 진행해온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 ‘러브 유어 W’ 행사가 ‘연예인 술파티’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넘어, 기부금의 투명성과 책임자의 ‘이해충돌’ 문제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행사를 총괄한 이혜주 편집장은 사태 이후 자신의 SNS를 비공개 또는 삭제하며 잠적했고, 애꿎은 참석 연예인들의 SNS에 비난 댓글이 쏟아지는 촌극이 벌어졌다.
가장 큰 쟁점은 기부금의 규모와 집행 투명성이다. W코리아 측은 20년간 누적 기부금이 총 ’11억 원’ 수준이라고 대외적으로 홍보해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W코리아가 2007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직접 전달한 기부금은 총 3억 1569만 원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다. 심지어 일부 기간에는 기부 내역이 전무했던 사실까지 드러나 의혹은 더욱 가중됐다.
W코리아, “직접 기부금 외 누락분 포함해야 11억” 해명

이에 대해 W코리아 측은 “3억여 원은 W코리아가 재단에 직접 전달한 금액만을 반영한 것”이라며,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 및 개인이 재단에 직접 기부한 금액과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한 기부 내역이 누락되어 발생한 차이”라고 해명했다. W코리아는 2025년 기부 예정금을 포함하면 누적 기부금은 총 11억 원 수준이 맞다고 주장했다. 또한, 행사가 유방암 환자 지원보다 상업적 마케팅에 치중했다는 지적과 관련하여 운영 비용 대비 실제 기부금 비율, 구체적 집행 내역 등이 불투명하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해충돌’ 논란 가중… 편집장, 기부금 받는 재단 이사 겸직

더욱이 이번 사태의 책임자인 이혜주 편집장이 기부금을 전달받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잡지사와 재단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기부금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W코리아 측은 이 편집장이 “약 1~2년 전부터 명예직으로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단 한 푼의 보수도 받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W코리아는 비판 여론을 피하려는 듯 사과문에 댓글 창을 막아 비난을 키웠고, 애꿎은 배우 혜리가 비난의 화살을 맞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캠페인의 취지를 훼손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W코리아와 편집장을 향한 공분은 기부금 투명성 문제와 얽히며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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