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다 마을 규칙? 외지인 배척한 황당한 현실

지역 공동체의 민낯을 드러내는 사건 하나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한 남성이 요양을 위해 시골로 내려갔다가 겪었다는 ‘길세·물세 갈취’ 문제와, 20년을 살아도 주민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폐쇄적 구조가 공개되면서 충격을 낳고 있다. 영상 속 남성은 “경관은 아름답지만 실상은 추악하다”고 말하며 자신이 겪은 시골 텃세의 실체를 꺼냈다.
그가 처음 마주한 것은 황당한 길세와 물세 요구였다. 마을 사람들은 “한 푼도 안내는 외지인은 주민이 아니다”라는 규칙을 들이밀며, 공공 도로와 공공 수도를 ‘원주민 전용’이라고 주장했다. 지방자치법에는 주소를 두면 주민으로 인정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이 마을에는 법보다 앞선다는 ‘자체 규약’이 존재했다. 남성이 아무리 서류를 갖춰도 외지인이라는 이유로 20년 동안 주민 대우를 받지 못했다.

물 문제는 훨씬 심각했다. 원주민 거주 지역에만 정식 상수도가 공급되고, 외지인이 사는 구역은 대공물이라 불리는 강물·지하수를 끌어다가 침전시켜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남성은 결국 돈을 들여 생수를 박스째 사서 생활해야 했고, 이는 명백한 수도법 위반이었지만 행정기관은 “마을 문제는 마을에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사실상 방치했다. 그가 수차례 민원을 넣어도 돌아온 답변은 늘 같았다. “이곳 사람들과 싸워선 절대 이길 수 없다.”
결국 이 남성은 귀촌한 선택을 후회하며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건강을 위해 내려온 곳이 오히려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겨준 셈이고, 마을이라는 이름 아래 작동하는 비합리적 권력이 한 개인의 삶을 뒤흔든 결과였다. 영상에서 그가 남긴 말은 단호했다. “시골은 법보다 마을 규칙이 우선이었다.”

이 문제는 단순한 지역 갈등을 넘어 사회적 구조의 결함을 드러낸다. 외지인을 주민으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 공공재를 원주민 중심으로 통제하는 관행, 행정기관의 소극적 대응이 맞물리며 사실상 사적 지배 체계가 운영되는 셈이다. 누군가는 법이 있고 행정이 있다고 믿지만, 이 사건은 제도 밖에서 여전히 버티는 ‘비공식 권력’이 존재함을 증명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마을들이 전국 곳곳에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귀촌 인구가 늘어나는 시대에, 공동체가 새로운 주민을 배척하는 구조가 계속된다면 지역 소멸을 막기 어렵다. 시골의 텃세가 낡은 관습이 아니라 지금도 작동 중인 현실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이번 사건은 공동체 운영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를 더욱 키우고 있다. 결국 이 이야기는 한 남성의 실패담이 아니라 ‘법 위에 군림하는 마을 규칙’의 존재를 고발하는 증언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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