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20억대 횡령 친형 ‘항소심 징역 7년’ 구형…

방송인 박수홍 씨의 친형 박모 씨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을 구형하며 형제간 횡령 비극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박 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동생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회삿돈 및 개인 자금 약 6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 ‘피해자 탓하는 태도’ 비판하며 엄벌 요청
서울고법 형사7부에서 11월 12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박씨에게 징역 7년, 그의 배우자 이모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박 씨에 대해 “장기간 다량의 돈을 반복해서 횡령했음에도 박수홍을 위해 사용했다는 허위 주장을 하며 용처를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피해자를 탓하는 등 태도가 불량하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던 박 씨는 최후 진술에서 “연로하신 부모님을 보살필 형제도 없다”며 울먹이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박수홍 씨 측 대리인은 “피고인들의 범죄 행위로 피땀 흘려 가꾼 30년 청춘이 부정당하고 부모, 형제와의 연이 끊겼다”며 “피고인들이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 이상 엄벌에 처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박수홍 씨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평범한 행복을 50세가 넘어서야 할 수 있었다”고 대리인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부모의 일관된 장남 옹호, ‘애먼 사람 잡는다’는 취지 발언까지

이러한 법정 공방 속에서 박수홍 씨의 부모는 일관되게 큰아들을 감싸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과거 재판 당시 증인으로 출석했던 어머니 지인숙 씨는 법정 밖에서 기자들에게 “아니 애먼 사람 잡는 거 아니에요 지금. 이거 가스라이팅 당한 거예요.”라며 장남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고 아들 박수홍 씨가 결혼한 아내 때문에 20억 원 상당의 집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아버지 역시 장남을 위한 비자금이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하는 등 부모는 시종일관 피해자 입장인 둘째 아들 대신 장남의 편에 서서 갈등을 키웠다.
재판부는 다음 달 19일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다. 횡령 범죄를 넘어 가족의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건의 최종 결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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