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숨기려던 금기의 가족사”…전우원, AI 웹툰으로 폭로한 ‘검은 성’의 진실

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자신의 굴곡진 가족사와 유년 시절의 아픔을 담은 웹툰을 공개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 씨는 최근 ‘위선자 1, 2’라는 SNS 계정을 개설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적 웹툰을 연재하며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전 씨 일가의 이면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웹툰 속에서 전 씨는 자신을 순수한 어린 양 캐릭터인 ‘몽글리’로 투영했다. 이야기는 행복해야 할 가정 내에서 부모님의 잦은 불화와 어머니의 눈물이 일상이 된 장면에서 시작된다. 이후 아버지는 집을 나가고, 어머니는 홀로 암 투병을 시작하며 가정은 파탄의 길을 걷는다.
몽글리의 유년 시절은 ‘금수저’라는 세간의 시선과는 달리 학대와 고립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어머니를 대신해 온 도우미들은 매년 바뀌었고, 운전기사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당하는 등 보호받지 못한 환경이 묘사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매주 일요일마다 방문해야 했던 ‘거대한 성’이다.
몽글리는 그곳에서 음식을 남겼다는 이유로 화장실에 갇히거나, 휴게소에서 쉬고 싶다는 요청을 했다가 ‘빨간 눈을 한 검은 양’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회상했다. 누리꾼들은 이 ‘검은 양’이 그의 할아버지인 전두환 씨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접어든 몽글리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아버지의 외도 현장으로 내연녀와 샤워를 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결국 아버지는 불륜 상대와 재혼하며 가족을 외면했고, 한국으로 돌아온 몽글리는 친구들의 수군거림과 시댁의 냉대 속에 다시 도망치듯 유학길에 올라야 했다.
타지에서도 따돌림을 겪던 몽글리는 뉴스를 통해 비로소 할아버지가 저지른 역사적 과오들을 마주하게 된다. “사람들이 나를 괴롭히는 이유가 할아버지 때문일까”라는 자조 섞인 질문은 그가 느꼈던 정체성의 혼란을 대변한다. 최근 연재분에서는 아버지가 유학원을 매수해 고등학교 입시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강요하는 장면까지 등장하며, 일가 내에 만연했던 도덕적 해이를 폭로했다.
전우원 씨는 지난 2023년 미국 회계법인 근무 중 전 씨 일가의 비자금과 비리를 SNS를 통해 생중계하며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귀국 직후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으나, 그는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들에게 직접 무릎 꿇어 사죄하는 등 가문의 과오를 씻기 위한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현재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씨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설립한 마약 예방 단체 ‘은구’에서 근무하며 자활과 예방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의 웹툰은 단순한 개인사를 넘어, 한국 현대사의 상징적 인물인 전두환 씨 일가의 ‘권력 뒤에 숨겨진 가정 파괴와 비윤리성’을 고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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