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그려진 잔혹한 진실… 전우원이 ‘몽글이’가 되어 세상에 던진 고백

최근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인스타그램에 연재 중인 AI 웹툰 ‘몽글이’는 한 개인의 내밀한 상처가 어떻게 사회적 폭로로 진화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 속 주인공 몽글이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만나러 간 먼 타지에서 목격한 부친의 외도와 그로 인해 산산조각 난 유년의 기억을 담담하면서도 처연하게 그려낸다. “나의 세상은 그렇게 완전히 무너졌다”는 웹툰 속 독백은, 2년 전 그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쏟아냈던 분노와 슬픔의 뿌리가 어디에 닿아 있는지를 선명하게 관통하고 있다.
전우원 씨의 기억 속에 아버지는 늘 부재중인 존재였다. 아버지 재용 씨는 약 10년간 “해외에서 사업 중”이라는 핑계로 가정을 비웠으나, 그 이면에는 탤런트 박상아 씨와의 불륜, 그리고 유흥업소를 전전하며 벌인 문란한 사생활이 숨겨져 있었다고 전 씨는 주장한다. 이는 과거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언급된 내용이었다.

특히 이번 웹툰에서 묘사된 ‘아버지를 찾아간 미국에서의 목격담’은, 당시 전재용 씨가 친어머니와의 혼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박상아 씨와 사실혼에 가까운 생활을 이어갔다는 과거의 폭로 내용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근거가 되고 있다.
가정의 붕괴는 곧 친모 최 모 씨의 신체적·정신적 파멸로 이어졌다. 남편의 외도를 막아보고자 무릎까지 꿇었던 어머니는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수차례 암 수술을 받는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 전 씨는 이 과정에서 박상아 씨에게 학자금 대출 도움을 요청했으나 “더 이상 엮이기 싫다”며 냉정하게 거절당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자신의 자녀들만을 유학 보내며 안락한 삶을 보장한 박 씨와 아버지를 향해 “약자들을 신경 쓰지 않는 괴수들”이라는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전재용 씨는 아들의 폭로를 두고 “우울증으로 인한 돌발 행동”이라며 사태를 개인의 정신 건강 문제로 축소하려 했다. 그러나 전 씨는 자신이 생사의 기로에 섰을 때조차 전화 한 통 없었던 가족들의 냉담함을 지적하며, 이 폭로가 단순한 감정적 배설이 아닌 ‘죄인이 도망갈 곳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처절한 반성임을 강조했다. 그가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신 앞에서 느낀 수치심은, 이제 웹툰이라는 매체를 통해 은폐되었던 가문의 치부를 양지로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었다.
과거의 영상 폭로가 날 선 칼날이었다면, 지금의 웹툰 ‘몽글이’는 상처 입은 아이의 시선으로 쓴 비망록과 같다. 전우원 씨는 “아들로서 아버지를 용서했다”고 말하면서도, 진실을 기록하는 일만큼은 멈추지 않고 있다.한때 권력의 정점에서 모든 것을 누렸던 가문이 무너진 가정 안에서 어떤 비극을 잉태했는지, 전 씨의 붓질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도덕과 책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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