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내 차례인가”… 마두로 체포에 떨고 있는 김정은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사건이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심각한 심리적 압박을 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참사관은 6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사태를 보고 굉장히 불안해할 것”이라며 “미국의 정보력과 군사력이 현실로 나타난 만큼 당분간 공개 행보를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전 참사관은 미국의 이번 작전이 단순한 가설이 아닌 ‘현실’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당시에도 이란은 폭격기가 오가는 것조차 몰랐다”며 “북한은 이란이나 베네수엘라보다 방공망이 훨씬 취약하기 때문에 김정은은 자신의 목숨을 노린 참수 작전이 언제든 실행될 수 있다는 공포를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이러한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오히려 ‘핵 보유’에 대한 집착을 강화하고, 대내적으로는 강경한 스탠스를 유지하며 호세를 부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 공식 석상에서 중심에 서고 있는 김주애에 대해서는 후계자 낙점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 전 참사관은 “과거에는 주민들이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지 않았지만, 최근 호칭이 ‘사랑하는 자제분’에서 ‘존경하는’으로 바뀐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김정은이 자식을 주민들이 존경해야 할 대상으로 격상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진상에서 김정은과 이설주 사이에 김주애를 세운 것은 ‘백두혈통의 중심’이 김주애임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오는 9차 당대회에서 공식 후계자로 책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주애가 아직 13세 미성년자이고 공식적인 당직이나 공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바로 후계자로 선포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쿠바에서 9년 이상 근무한 중남미 전문가인 이 전 참사관은 미국의 이번 군사 행동의 배경으로 ‘자원 확보’를 꼽았다. 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타깃으로 삼은 결정적 이유는 원유”라며 “체제 변화보다는 지역 안정과 자원 확보,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지지율 반등이 주된 목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와 콜롬비아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군사적 위력을 과시해 반발을 억제하려는 전략적 의도”라며, 당장 군사적 충돌이 확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참사관은 “마두로에 대한 심판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몫이어야 한다는 개인적인 견해가 있지만, 이번 사건이 북한 체제와 김정은의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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