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쏟았는데 중국 기술을?’… 정의선 회장, 자율주행 보고에 격노한 내막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자동차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온 가운데, 최근 그룹 내부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일화가 공개되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자율주행 기술 자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반면, 실무 책임자는 기술적 한계를 이유로 중국 기술 도입을 제안했다가 정 회장의 거센 분노를 산 것으로 알려졌다.
‘1조 5천억 투입’ 자율주행의 꿈, 흔들리는 신뢰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자율주행 기술 선점을 위해 무려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었다. 특히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송창현 사장을 이른바 ‘소프트웨어 구세주’로 낙점하고, 그룹 내 관련 전권을 위임하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최근 송 사장이 정 회장에게 올린 보고서 한 장이 그룹 전체를 뒤흔드는 파문을 일으켰다.
“테슬라 못 잡는다, 중국 기술 사오자” 제안에 정 회장 격노

해당 보고서의 핵심은 ‘현실론’이었다. 송 사장은 보고를 통해 “현재 현대차의 기술력으로는 테슬라를 추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냉정한 진단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중국의 전기차 및 자율주행 선두 주자인 ‘샤오펑(XPENG)’의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에 정 회장은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자동차의 ‘뇌’에 해당하는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자사 기술이 아닌 중국에서 사다 쓰겠다는 것은, 그동안 투입된 1조 5천억 원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자동차의 핵심 제어 권한을 외부에 의존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와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구세주’ 송창현의 퇴장과 남겨진 과제

결국 자율주행 기술의 방향성을 두고 정 회장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송창현 사장은 2025년 12월 현대차를 떠나게 되었다. 정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그의 퇴장은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전략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음을 시사한다. 송사장의 후임자로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한 엔비디아 박민우 부사장이 선임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겪고 있는 진통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이라며, “기술 자립을 향한 정 회장의 뚝심이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전략을 전면 재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