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고속도로와 국도변 휴게소가 특정 종교 단체의 거대 사업장으로 변모하면서 그 이면에 숨겨진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깔끔한 시설과 맛 좋은 음식 뒤에 가려진 불투명한 운영 방식과 각종 논란이 단순한 의혹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받는 점은 압도적인 사업 규모다. 충북과 경북 일대 휴게소를 장악하고 있는 이들은 대순진리회에서 분파된 ‘대진성주회’ 측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관계사를 통해 조령, 연풍, 월악, 금강 등 주요 휴게소와 동해 컨벤션 호텔, 가야 호텔 등 전국 각지의 숙박 시설을 포함해 수백 개의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특히 중원대학교 설립에 이어, 지난 2022년에는 70년 전통의 기독교 사학인 안양대학교까지 인수하며 교육계로까지 세력을 넓히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수익 구조의 불투명성과 노동력 착취 의혹은 가장 심각한 쟁점이다. 국세청은 최근 종교 단체의 영리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탈세와 불투명한 자금 흐름을 주시하며 세무조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휴게소 인력을 신도들로 충당하며 인건비를 절감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이는 신앙심을 명목으로 한 ‘무임금 노동’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다수의 시사 프로그램과 탈퇴 신도들은 휴게소 현장에서 벌어지는 노동 착취 실태를 폭로한 바 있다.
운영진의 도덕적 해이 역시 사법기관의 감시망에 걸려 있다. 이미 수백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신도들의 회비 착복과 부동산 투기, 운영권 세습 논란 등 이른바 ‘비리 풀코스’ 의혹이 수년째 제기되고 있다. 신도들이 땀 흘려 일군 수익이 종단의 공익적 가치가 아닌 일부 운영진의 사익을 채우는 데 동원되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공공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특정 단체의 수익 창출 창구이자 노동 착취의 사각지대로 변질되지 않도록, 운영 주체에 대한 투명한 검증과 강력한 관리 감독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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