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간판 배우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 박재현이 화려한 조명을 뒤로하고 베트남에서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1,000회 가까운 출연 기록을 세운 베테랑 배우였지만, 그는 현재 베트남에서 카페 창업과 각종 잡일을 마다하지 않는 ‘투잡족’으로 살아가고 있다.
박재현이 정든 연기 현장을 떠난 결정적인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재연 배우’라는 타이틀 때문이었다. 그는 “재연 배우라는 틀에 가둬두는 시선과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낮은 출연료 때문에 가장으로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자신의 직업 때문에 딸이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그를 연예계 은퇴와 해외 이주라는 선택지로 이끌었다.

박재현과 전 아내의 파경에는 이러한 경제적 고충이 맞물려 있었다. 1996년 데뷔 이후 1,000회 가까이 출연하며 베테랑 배우로 활약했지만, 실제 수입은 생계를 유지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설상가상으로 딸 서원이가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안고 태어나며 부부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박재현은 “경제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 대립이 잦아졌고, 서로의 성격을 이겨내지 못해 다툼이 심해졌다”고 이혼 사유를 고백했다.

특히 아내가 2년 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점도 큰 변화였다. 아내는 아픈 딸의 건강을 위해 신을 받아야 한다는 운명을 받아들였다.
박재현은 처음엔 아내의 직업이 딸에게 상처가 될까 봐 걱정하며 반대했으나, 결국 딸을 위한 선택임을 알기에 이를 존중하기로 했다. 현재 박재현은 한국에 머물 때 전 아내의 신당을 임시 거처로 사용할 만큼 유연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이 이혼 후에도 매일 얼굴을 마주하며 인연을 이어가는 유일한 이유는 바로 ‘딸 서원이’다. 심장 위치가 반대로 태어나 여덟 살 인생 동안 네 번의 대수술을 견딘 딸을 건강하게 키워내겠다는 공통된 목표가 두 사람을 묶어준 것이다. 박재현은 베트남에서 카페 창업과 투잡을 뛰며 치료비를 마련하고, 한국에 올 때마다 전 아내와 함께 딸의 양육을 책임진다.
박재현은 “이혼은 했지만 부모로서의 마음은 똑같다”며 “딸을 건강하게 키우는 데 뜻이 맞기 때문에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부부의 연은 끝났지만, ‘부모’라는 이름으로 아픈 딸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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