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 이후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유명 탈북민이 돌연 북한 매체에 등장해 세간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과거 한국에서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며 밝고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녀는, 북한에서 본명 ‘전혜성’으로 불리며 남한 사회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전 씨는 지난 2014년 1월 사선을 넘어 한국에 정착했다. 이후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닦는 듯 보였으나, 2017년 6월을 기점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돌연 자취를 감췄다.
행방이 묘연해진 지 몇 달 뒤, 그녀는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에 나타나 “남조선 생활은 지옥 같았다”며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공개된 영상 속 전 씨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남조선으로 갔지만, 기다리는 것은 육체적·정신적 고통뿐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녀는 “모든 것이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 사회에서 환멸을 느꼈다”며, 자신의 월북이 누군가에 의한 강요가 아닌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 자발적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녀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는 지적이다. 한국에서 이미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대중적 인지도까지 얻은 인물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사지로 돌아갔다는 점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그녀가 중국 접경 지역에서 북한 요원들에 의해 납치되었거나, 북에 남겨진 가족을 볼모로 한 협박에 못 이겨 강제 압송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탈북민 사회에서는 유명세를 떨친 인물일수록 북한 당국의 주요 타깃이 된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번 사건은 탈북민들의 불안정한 정착 실태와 더불어, 남북 관계의 특수성 속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
전 씨의 월북 경위를 둘러싸고 자발적 귀환, 강제 납치, 심지어 간첩 의혹까지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철저히 통제된 북한 체제의 특성상 그녀가 직접 밝힌 발언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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