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롤 여신’이 돌연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췄다. 수많은 팬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녀가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소간지’ 소지섭의 곁이었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로 만나 17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기까지, 게임보다 더 박진감 넘쳤던 조은정 아나운서의 러브스토리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1994년생인 조은정은 2014년 게임 채널 OGN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의 인터뷰어로 활약하며 독보적인 미모와 매끄러운 진행 실력을 뽐냈다.
특히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 ‘페이커’ 이상혁과의 남다른 케미로 팬들 사이에서 ‘롤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아이돌 못지않은 팬덤을 거느렸다. 이화여대 무용과 출신이라는 화려한 스펙까지 더해진 그녀는 게임계를 넘어 방송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조은정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 순간은 2018년 2월 찾아왔다. SBS ‘본격연예 한밤’ 리포터로 활동하던 그녀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홍보차 출연한 소지섭을 인터뷰하게 된다.

이날의 만남은 훗날 연예계 전설의 인터뷰로 남게 된다. 평소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소지섭이 조은정의 질문에 유독 수줍어하며 눈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소지섭은 당시를 회상하며 “첫눈에 반했다”고 고백했다.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그녀의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소지섭은 지인을 통해 조심스럽게 연락을 취했고, 두 사람은 17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며 조용히 사랑을 키워나갔다.

2019년 5월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한 두 사람은 약 1년 뒤인 2020년 4월, 정식 부부가 됐다. 이들의 결혼은 화려한 예식 대신 ‘나눔’을 택해 더 큰 박수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이들을 위해 결혼식 비용 5,000만 원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며 조용히 혼인 신고를 마친 것이다.
현재 조은정은 모든 방송 활동과 SNS를 중단한 채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 한때 경기장을 누비며 마이크를 잡았던 ‘롤 여신’은 이제 대한민국 대표 배우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인생의 가장 빛나는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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