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나노 파운드리 기술력으로 세계 1위 TSMC에 정면 도전

삼성전자가 2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술력으로 세계 1위 TSMC에 정면 도전장을 던졌다. 자체 개발한 플래그십 모바일 AP ‘엑시노스 2600’을 11월부터 2나노 공정으로 양산키로 하면서, 차세대 공정의 기술적 안정성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이는 3나노 공정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파운드리 대역전극’을 쓰겠다는 삼성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엑시노스 2600은 단순한 복귀를 넘어섰다. 회사 내부 테스트 결과, 이 칩의 인공지능(AI) 연산 핵심인 NPU 성능은 애플의 최신 칩 ‘A19 프로’를 무려 6배 이상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PU와 GPU 성능 역시 각각 15%, 최대 75%의 우위를 보이며, 전작의 논란을 일축하고 강력한 성능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 성과는 설계 기술과 더불어 2나노 공정의 진일보한 완성도가 핵심이다.
특히 파운드리의 생명인 수율(완성품 비율)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현재 2나노 수율은 50%를 넘어섰으며, 내년 초 목표인 60% 이상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지난해 3나노 수율 문제로 칩 탑재가 불발됐던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이처럼 기술 안정성이 확보되면서, 엑시노스 2600은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 S26 시리즈에 전면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의 2나노 기술 검증은 글로벌 AP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그동안 TSMC에 의존했던 퀄컴, 미디어텍 등 주요 고객사들이 삼성 파운드리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퀄컴은 이미 TSMC 3나노와 삼성 2나노로 만든 차세대 스냅드래곤 칩을 비교 평가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이는 테슬라 수주에 이어 미국 빅테크의 대형 AI 칩 수주까지 바라보는 삼성에 절호의 기회다.
기술력과 실적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삼성전자의 ‘2나노 승부수’가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주목된다. 올해 들어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온 삼성전자가 이번 엑시노스 2600을 발판으로 더욱 힘을 받고 나아갈지, 시장과 주주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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