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 피해 가능성… 英 종신형 받은 차오슈의 실체

요즘 영국 사회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사건이 하나 있다. 단순한 강력범죄가 아니라 “역사상 최악의 성범죄자”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만큼 충격적인 범죄자가 드러난 것이다. 중국 국적의 차오슈. 26년부터 영국에서 거주해 온 그는 겉으로는 그린니치 대학교를 졸업한 뒤 구인·채용 회사를 운영하는 33살의 젊은 사업가였다. 그러나 그의 실제 삶은 완전히 다른 어둠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치 형사법원은 그에게 최소 14년 복역을 전제로 한 종신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수사 당국은 “14년은 서류상일 뿐, 사실상 평생 감옥에 둘 이유가 충분하다”고 단언했다.
차오슈의 범행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졌고 확인된 피해자만 6명이며 불법 촬영·성폭행·약물 투여 등 24개 혐의 전부가 유죄로 인정됐다. 하지만 실상은 훨씬 심각했다.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신원 파악조차 불가능한 최소 11명의 여성에게 약물을 먹인 뒤 성폭행하는 영상이 대량 확보됐다. 그는 마치 ‘기념품’을 남기듯 범행 장면을 정성스레 기록했고, 방향제 케이스·스피커 등 생활용품을 위장해 카메라를 숨겨 놓는 치밀함을 보였다.

범행 방식은 더욱 잔혹했다. 자신의 런던 아파트에서 ‘네트워킹 행사’라는 이름으로 여성들을 초대한 뒤 음료에 약물을 섞어 성폭행했다. 그가 제공한 칵테일 이름은 ‘생명의 샘’. 하지만 내용물은 알코올, 중국 한약제, 속칭 ‘물뽕’으로 불리는 GHB, 근육 이완제를 섞은 사실상 강간용 혼합물이었다. 피해자들은 의식을 잃거나 몸을 가누지 못한 상태에서 끔찍한 폭행을 당했고, 일부는 범행 당시의 고통을 생생히 느끼고 있었지만 약물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사건이 막을 내린 건 올해 5월. 한 여성이 그의 아파트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의식을 되찾고 기억 일부를 떠올리며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이후 수사당국은 그가 중국에서도 유사 범죄 경력이 있었다는 정황을 확인했고, 전체 피해자 수는 ‘수십 명이 아니라 수백 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제보를 받고 있다. 검찰은 차오슈를 “대담하고 끈질긴 성적 포식자”라고 규정하며, 그의 범죄는 영국에서 기록된 모든 성범죄 중에서도 최악 단계에 속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법정에서 피해자들이 남긴 말은 사건의 잔혹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나는 다시는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 “그는 내 삶을 완전히 파괴했다.” 극단적 상처와 공포 속에서 꺼낸 이 증언들은 영국 사회 전반에서 분노를 폭발시키며,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 범죄가 아니라 성범죄 대응 체계의 허점까지 드러낸 사건이라는 비판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기반 네트워킹 행사, 약물 이용 범죄, 디지털 촬영 범죄라는 신종 형태의 3단 복합 범죄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욱 크다.
‘역사상 최악의 성범죄자’로 불린 차오슈가 종신형을 선고받으며 영국 사회는 뒤늦게나마 그의 범행을 끊어냈지만, 실제 피해 규모는 지금도 드러나는 중이다. 경찰은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며 국제 공조를 포함한 대규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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