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관광객이 빠지자 일본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 동아시아 정세에서는 일본 총리 다카이치의 돌출 발언이 거대한 파문을 일으키며 경제·외교 전반으로 충격을 번지고 있다. 그의 대만 관련 발언 직후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과 유학을 신중하게 검토하라며 국민에게 사실상 경고를 날렸고, 그 여파가 일본 GDP까지 흔들릴 수준으로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이어 문화관광부·교육부가 연달아 입장을 내면서 일본 입국 자제와 일본 유학 경고가 공식적으로 발표됐고, 현지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권을 무료 취소해 주는 조치까지 내놓았다. 단순한 입장 표명이 아니라 실질적 조치로 연결되고 있는 셈이다.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는 뜻밖의 반응으로 뒤집혔다. “아예 금지해 달라”, “거리 공기가 맑아질 것” 같은 댓글이 달리며 중국 관광객 감소를 반기는 분위기가 퍼졌지만, 현실적인 타격은 그런 농담과 전혀 다른 결로 찾아온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20% 이상이 중국인이고, 소비 비중은 약 30%를 차지한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 일본 경제는 바로 출혈이 시작된다. 노무라 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 키우치의 추정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같은 수준으로 줄어들 경우 일본 GDP는 0.36% 하락하고 경제적 손실은 약 2조2천억 엔에 달한다. 일본 성장률 기준치의 절반이 날아가는 충격이다.

타격은 관광뿐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도 폭발한다. 일본 대학·전문대 상당수는 중국인 유학생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사실상 유학생 의존으로 운영되는 구조다. 도쿄대의 경우 유학생 5천여 명 중 중국인이 3,500명을 넘으며, 일부 지방 고등학교는 정원 90%가 중국 국적 학생인 사례까지 존재한다. 중국이 유학 자제를 강화하면 이런 학교들은 바로 경영 위기에 내몰린다. 일본이 학생 감소로 텅 비는 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받아들인 학생 구도가 중국의 정책 변화 하나로 무너질 위험이 생긴 것이다. 유학 관련 업계 역시 줄도산이 불가피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상황이 악화되자 일본 정부는 서둘러 외무성 국장을 중국에 파견했다. 타카이치 발언이 기존 입장에서 바뀐 것이 아니라는 설명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전 오사카부 지사 하시모토 도루는 이를 두고 “일본의 완패”라며, 힘의 차이를 무시한 채 입으로만 공격하던 정치인들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일본 내부 여론은 여전히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하고 있고, 중국을 강하게 견제해야 한다는 정서가 고조돼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일중 관계가 우려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80% 가까이 나오며 반중 정서가 정치적 보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가 일본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관광 의존, 유학생 의존, 외국인 소비 비중 증가 같은 요소가 중국의 정책 변화 하나로 뒤집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본의 취약한 기초체력이 반복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히토류 수입 차단 가능성이 거론되자 일본은 토리시마 해역에서 시범 채굴 계획을 발표하며 ‘탈중국’을 외쳤지만, 실제 생산 체계 구축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중국이 공급을 조이면 일본은 다시 무릎 꿇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치적 강경 발언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동안 경제는 조용히 금이 가고 있다는 시그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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