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보다 출산이 먼저” 39세 내과 의사의 ‘자발적 비혼모’ 선언과 당당한 두 아이 육아

최근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39세의 내과 의사 이샘나 씨가 ‘자발적 비혼모’로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결혼이라는 전통적인 틀을 벗어나 정자 기증을 통해 첫째 로빈 군을 낳았으며, 둘째 출산도 코앞에 둔 이 씨의 이야기는 지난 20일 TV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를 통해 전해졌다.
이 씨는 자신이 자발적 비혼모가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를 꼭 낳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30대 초반에 접어들면서 ‘결혼 후 출산’이라는 과정이 너무나 불확실하게 느껴져 확실한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 씨는 “결혼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아이를 낳는 것은 시기가 정해져 있다”는 소신을 밝히며, 자신의 확고한 가치관을 드러냈다. 실제 이 씨는 결혼 제도에 비판적인 것은 아니며,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노력했으나 아이를 낳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자녀의 계획은 확고했지만, 부모님께 이를 알리는 과정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임신 사실을 부모님이 “걷잡을 수 없을 때” 비로소 알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미리 말씀드리면 허락해 주실 분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임신 사실을 비밀로 유지하다가, 추석날 부모님이 서울에서 내려가시기 직전에야 말씀드렸다”며 당시 임신 19~20주경이었음을 고백했다.
갑작스러운 딸의 고백에 부모님은 당황하여 아무 말씀도 하지 못하셨지만, 이 씨는 “허락보다는 용서가 더 쉽기 때문에 미리 알리지 않았고, 용서받을 수 있는 시점에 말씀드린 것”이라며 부모님의 용서를 믿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괴로움 속에서도 부모님은 이 씨의 선택을 용서해 주셨고, 지금은 손주를 보기 위해 매일 영상통화를 할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과정이 힘들 때도 있지만, 아이가 성장하는 기쁨 덕분에 모든 시름이 눈 녹듯 사라진다고 이 씨는 말했다.
특히 “아이가 생긴 후에는 좀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는 동기 부여를 받는다”고 말하며 아이가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했다.

이샘나 씨는 첫째 로빈에 이어 둘째 제로미(구글링 보완 내용) 역시 덴마크 정자은행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출산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셋째까지 낳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완벽하지는 않아도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자신이 선택한 ‘비혼 가정’에 대한 당당함과 행복을 보여주었다. 또한, 자발적 비혼모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시기를 조율 중이라면 다른 것 따지지 말고 하루라도 젊을 때 진행하라”고 조언했다.
이샘나 씨의 사연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현재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배우자의 동의가 있는 경우에만 정자 기증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샘나 씨처럼 비혼 여성이 국내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많은 비혼 출산 희망자들이 해외 정자은행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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