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사건 사고 – ’98세 스타’의 충격적 이중생활, 60대 ‘신분 세탁범’의 대담한 사기극 전말

2013년 3월 6일,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 정정한 모습으로 큰 박수를 받았던 ’98세 안 어르신’의 신분이 사실은 38세나 어린 60대 남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그는 노령연금과 장수수당까지 편취했으며, 결국 위조 복권 범행으로 인해 치밀했던 사기 행각의 전모가 만천하에 공개되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12년 ‘전국노래자랑’ 충북 괴산군 편에 출연해 사회자 송해 씨에게 “송해 동생은 88살이지?”라며 농담을 건네는 등 천연덕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안 모 씨. 그는 당시 1915년생, 98세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빼어난 노래 실력과 춤을 선보여 인기상까지 수상했다.
그의 정정한 모습은 여러 교양 프로그램에 ‘장수 비결을 가진 90대 스타’로 소개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으나, 이는 모두 계산된 연기였다. 경찰 조사 결과, 그의 실제 출생연도는 1953년으로 밝혀졌으며, 사건 당시 그의 나이는 60세에 불과했다.

유가증권 위조 등 전과 9범(혹은 7범)인 안 씨는 과거의 범죄 기록을 숨기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2005년부터 치밀한 신분 세탁을 준비했다. 그는 징역 2년형을 마치고 출소한 뒤, 청주의 한 교회 목사에게 자신이 혈혈단신인 91세의 고아라고 속여 접근했다.
목사의 도움을 발판 삼아 2006년 6월 법원에서 성과 본을 창설 허가받았으며, 2009년 3월에는 1915년생으로 기재된 새로운 가족관계등록(호적) 창설 허가를 받았다. 2009년 3월 청주시 상당구청에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때는 신원 확인을 피하기 위해 열 손가락 끝에 접착제를 발랐다가 떼어내는 수법을 사용하여 지문이 훼손된 것처럼 속였다.
이러한 수법으로 1953년생을 1915년생으로 둔갑시키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범행에 성공한 안 씨는, 2009년 4월부터 검거된 2013년 1월까지 총 48개월 동안 기초노령연금, 장수수당, 기초생계비 명목으로 총 2,285만 원을 부당하게 수령했다.
안 씨의 대담하고 장기적인 사기극은 그의 오래된 전과와 관련된 또 다른 범행 때문에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후 12월, 청주시 일대 복권 판매점 6곳에서 위조된 연금복권이 발견되었고, 경찰은 탐문 수사를 통해 TV에 출연했던 90대 노인이 위조 복권을 사용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이후 수사가 좁혀오자 안 씨는 도주했으나, 올해 1월 17일 경찰에 검거되었다. 경찰의 끈질긴 조사와 심문 끝에 안 씨는 결국 자신의 실제 나이(60세)와 신분 위조 사실을 자백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5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유가증권 위조 혐의 등으로 안 씨를 구속했다. 이 사건은 한 개인이 정부와 대중을 속이고 복지 혜택을 편취하기 위해 얼마나 치밀하고 대담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지 보여주는 희대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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