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숨소리까지 공포… 북한 엘리트가 증언한 진짜 지옥

최근 북한 내부의 권력 구조가 얼마나 불안정한지 보여주는 충격적 정황들이 새롭게 드러났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민들의 증언을 통해 김정은의 기분, 숨소리, 표정 하나가 고위 간부의 생사와 직결되는 황당한 현실이 재확인된 것이다. 시작은 한 외교관이 밝힌 ‘김정은 첫 대면 순간’이었다. 갑작스러운 호출로 아무 준비 없이 비행장 VIP 라운지에서 대기하던 그는 김여정이 들이닥쳐 현장 점검을 지시했고, 그 직후 김정은이 등장했다. TV에서 보던 거대한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기대보다 작지만 얼굴이 술 취한 사람처럼 새빨간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 순간 외교관의 머릿속엔 단 한 생각뿐이었다. 제발 나한테 말 걸지 마라.
그러나 김정은은 갑자기 돌아서 “비행기 몇 시에 오나?”라고 물었고,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시간을 대답했다. 이어 “어디 비행기냐?”라는 질문에 러시아 항공편이라고 답하자, 김정은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 그 이후로 이 외교관은 김정은 접촉이 예고될 때마다 예상 질문을 미리 외우고, 실수하면 죽는다는 각오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실제 외모 묘사는 더 적나라했다. 얼굴은 항상 붉고, 손가락은 살이 쏠려 접히는 수준으로 통통하며, 호흡은 옆사람까지 숨찰 정도로 거칠었다. 그는 신이 아니라 그냥 숨찬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문제는 이런 ‘평범함’이 곧바로 잔혹함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외교관들은 김정은 앞에서 반말을 당하는 것이 기본이고, 존댓말을 듣는 건 오히려 공포스러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잔혹함이 폭발한 사례는 여러 번 있었다. 가장 대표적 사건이 쿠바 국가수반 디아스카넬을 맞이하던 날 벌어졌다. 스페인어 천재로 불리던 황갑의 통역사 학철 대사는 1개월간 준비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김정은은 그가 동시통역 중 말을 너무 일찍 받았다며 격노했다. “뒤에서 내가 무슨 말 할 줄 알고 끼어드나?”라는 호통이 전화기를 통해 그대로 주변에 울려 퍼졌고, 대사는 혹한 속에서 땀을 줄줄 흘렸다. 그는 즉시 ‘작살났다’고 생각했지만 일주일 비판 후 간신히 살아 돌아왔다.

이어 등장한 사건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1호 통역 김주성의 몰락이다. 그는 통역은 완벽히 수행했지만 회담록 정리 과정에서 김정은의 말을 ‘좀 더 정제된 문장’으로 정리했다가 참사를 맞았다. 김정은이 문서를 검토하다가 “내가 언제 이런 말 했나?”라며 분노했고, 김주성은 반당 행위 판정을 받고 출당·직위해제·지방 추방까지 당했다. 북한에서 ‘반당’은 사실상 사회적 사망 선고다.
후임으로 들어간 신혜영 통역사 역시 하노이 회담에서 트럼프를 붙잡아야 하는 긴급 순간에 멈칫한 탓에 트럼프가 먼저 걸어 나가 버리는 장면이 벌어졌고, 회담 직후 김정은의 불쾌감이 폭발했다. 게다가 김정은은 그가 뿌린 향수 냄새까지 문제 삼으며 “숨 막히는 줄 알았다”는 식으로 비난했다. 결국 그는 자천되고 외무성 내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러시아 담당 통역들도 예외가 아니다. 러시아어 천재 전순은 김정은에게 “일어서서 말씀하셔야 합니다”라고 귓속말을 했다가 ‘태양에게 지시하냐’는 이유로 다음날 바로 제거됐다. 8년간 러시아어와 속기까지 마스터한 엘리트가 단 한 문장으로 사라진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외교관들이 공유하는 금기사항은 단순하다. 백두혈통 이야기 금지, 김씨 일가 가족사 금지, 남조선식 표현 금지. 단어 하나→노란딱지, 숫자 하나→혁명화. 실제로 한 외교관은 사우디 처형 숫자 ‘47명’을 ‘4두명’이라 잘못 써서 혹한 속 농장에서 20일간 노동 처벌을 받았다. 심지어 김정은 사무실 화재로 보고가 늦어진 사건에서는 “사무실을 진무실이라 부르지 않았다”, “당중앙에 문건을 넘겨 준다는 표현이 잘못됐다”는 이유만으로 황병서가 순식간에 좌천됐다.
이 모든 사례가 말해주는 건 단순하다. 북한의 시스템은 제도나 법치가 아니라 김정은의 기분, 목소리, 단어 선택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고 엘리트조차 한순간에 날아가고, 살아남은 외교관들은 “짧은 혓바닥이 긴 목을 자를 수 있다”는 공포 속에서 오늘도 침묵을 강요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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