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장사하다 몰락…DHC의 충격적 최후

최근 일본 사회 곳곳에서 퍼져 온 혐한 산업과 극우 서사가 되레 당사자 기업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아베 전 총리 집권 이후 일본 정계·언론·출판계 전반에서 혐한 콘텐츠가 돈이 되는 시장으로 급속히 비대해졌고, 당시 베스트셀러 코너를 덮쳤던 혐한 서적들만 봐도 분위기는 과열 그 자체였다. 그러나 혐오로 연명하던 구조는 중심축이 무너지는 순간 급격히 균열을 드러냈고, 실제 일부 기업은 혐한을 앞세우다 일본 최초로 ‘이미지 폭락→사업 실패→매각’이라는 처참한 결말을 맞았다.

불을 붙인 인물은 아베 신조였다. 2018년 일본 초계기의 한국 해군함 저공 위협비행 당시, 일본 정부는 “한국이 조준 사격을 시도했다”는 왜곡 프레임을 퍼뜨리며 반한 정서를 정식 정치 도구로 전환했다. 마치 한국이 ‘군사적 위협국가’라도 된 듯한 조작 내러티브는 자민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완벽히 먹혀들었다. 이후 화이트리스트 배제, 수출 규제, ‘한국 고통주기 전담팀’ 같은 기괴한 조직까지 만들며 혐한 시장은 폭발적으로 커졌다.
이 분위기 속에서 혐오 장사를 가장 극단적으로 진행한 곳 중 하나가 바로 일본 화장품 기업 DHC였다.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인터넷 방송을 만들어 노골적인 혐한 발언을 이어갔고, 한국 소비자뿐 아니라 일본 내 기업들까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무민과의 콜라보도 “인종차별 기업과는 협력 불가”라며 중단됐고, 결국 DHC는 한국 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 이미지 타격은 걷잡을 수 없었고 2022년 요시다는 보유 지분 전체를 오릭스 그룹에 넘기며 퇴진당했다. ‘혐한으로 먹고살던 기업이 혐한 때문에 몰락한 첫 일본 기업’이라는 오명이 남았다.

반면 혐한이 비즈니스로는 성공한 듯 보였던 대표적 사례는 아파 호텔이었다. 창업자 모토야 후미코는 극우 서적을 직접 집필해 객실마다 비치했고, 한일병합 정당화·위안부 부정·난징 대학살 왜곡 같은 구구 주장으로 악명을 떨쳤다. 그런데 그 아파 호텔이 최근 심각한 국제적 논란에 휩싸였다.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이 아파 호텔 침대 아래서 알 수 없는 아시아 남성을 발견했다는 글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안전 불신 브랜드’라는 치명적 이미지가 붙은 것이다. 일본 내부에서도 “방에 어떻게 사람이 침입하나”라는 비난이 폭주했고, 댓글란엔 음모론부터 불안감까지 혼란이 이어졌다.
더 황당한 건 아파 호텔의 이중성이다. 한쪽에선 혐한 서적을 비치하면서 동시에 한국 가수 제이 공연에 맞춰 호텔 로비에 한글 장식과 안내문을 설치해 ‘한류 파리’까지 시전했다. 극우 정서와 한국 관광객 의존이 공존하는 모순적 구조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한편 혐한 서사로 미국 교과서 시장까지 파고들었던 ‘요코 이야기’ 역시 거짓이 드러나며 퇴출됐고, 일본 정부의 로비가 아니었다면 완전히 사라졌을 작품이었다. 혐오 서사는 일시적 성과를 냈지만 결국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신뢰도를 갉아먹는 독으로 돌아온 것이다.
반대로 한국의 불매는 실제 효과를 증명했다. 유니클로 사태 때 위안부 비하 논란으로 불매 운동이 들끓었고, DHC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이미지 추락을 겪었다. 혐오를 무기 삼은 기업이 몰락한 첫 일본 사례가 나온 만큼, 앞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대응이 기업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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