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반칙왕’ 명단 공개, 권혁 전 시도 그룹 회장 ‘3,938억’ 체납 1위

국세청이 거액의 세금을 장기간 납부하지 않고 있는 고액 체납자, 이른바 ‘세금 반칙왕’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개인 6천여 명과 법인 4천여 곳 등 총 1만여 명이 포함되었으며,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의 총합은 7조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개인 체납자 명단에서는 권혁 전 시도 그룹 회장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권 전 회장의 체납액은 종합소득세 등 3,938억 원으로 집계되어 가장 많이 체납한 개인으로 기록되었다.
한때 170여 척에 달하는 대형 선박을 보유하며 ‘선박 왕’으로 불렸던 권혁 전 회장은 무려 14년째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체납 법인 명단에서도 1위부터 3위까지가 권 회장이 대표로 있는 회사들이 차지하여 그의 막대한 체납 규모를 짐작하게 했다.

이와 함께 대북 송금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또한 개인 체납 10위에 오르며 명단에 포함되었다. 김 전 회장의 체납액은 증여세 등 165억 원이다.
국세청은 세금을 2억 원 이상, 1년 넘게 내지 않은 이들 고액 체납자들의 명단(주소 등 포함)을 국세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명단이 공개된 체납자들은 강제 징수 조치나 출국 금지 같은 강력한 행정 제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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