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가 이상해요”… 김경란·윤정수의 ‘천금 같은 찰나’가 구한 선우용여의 생명

방송인 선우용여(80)가 생사의 기로에 섰던 아찔한 순간을 회상하며, 자신을 구한 후배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그녀는 뇌경색 발병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함께 ‘생명의 은인’으로 불리는 윤정수, 김경란과의 특별한 재회 장면을 담아냈다.
사건은 과거 한 건강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서 발생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방송에 임하던 선우용여의 언행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된 것. 당시 함께 출연 중이던 아나운서 김경란은 선우용여의 발음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어눌해진 점을 즉각 간파했다.
단순한 컨디션 난조로 넘길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김경란은 주저 없이 녹화 중단을 요청했다. 옆에 있던 윤정수 역시 그녀의 상태를 세심히 살피며 현장의 위기감을 공유했다. 이들의 빠른 판단 덕분에 현장에 대기 중이던 의료진이 즉시 투입되었고, 선우용여는 “팔을 들어보라”는 의사의 지시에도 팔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뇌경색 증상을 확진 받게 되었다.

선우용여가 겪은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으로, 무엇보다 ‘골든타임’ 확보가 생사 및 후유증의 유무를 결정짓는다. 발음이 꼬이는 언어 장애, 안면 마비, 한쪽 팔다리의 힘 빠짐이 주요 증상이며,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증상 발현 후 최소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혈전용해술(약물로 혈전을 녹이는 치료)이 가능하다.
선우용여의 경우, 마침 건강 프로그램 녹화 중이었다는 천운과 더불어 동료들의 예리한 관찰력이 더해져 치료의 적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제때 이루어진 응급 처치는 뇌 조직의 추가 괴사를 막았고, 그녀가 오늘날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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