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믿었다가 -80%

코스피 4,200 시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지수는 가파르게 올랐다. 그러나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른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상승장 속에서 더 깊이 빠진 종목들이 속출했다.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슈퍼개미 추천주였다.
다원시스 – 슈퍼개미 김정환
다원시스는 지수가 60% 오르는 동안 주가가 80% 가까이 붕괴됐다. 전동차 사업 계약 불이행과 대금 미지급 문제가 불거지며 수사 대상이 됐다.
이 종목을 추천했던 김정환은 선행매매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정보보다 신뢰를 샀고 결과는 참담했다. 추천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 사례였다.
KRM – 슈퍼개미 냉철
KRM 역시 비슷한 길을 걸었다. 슈퍼개미 ‘냉철’이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로봇 테마를 앞세웠다. 로봇개 판권이 핵심 스토리였지만 실제 납품 실적은 없었다.
시간이 흐르며 판권 유지 자체도 불투명해졌다. 테마는 있었지만 실체는 없었다. 주가는 기대를 버티지 못했다.
기적을 기대했던 종목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KPM테크는 시가총액 400억 원대 동전주로 바닥을 뚫고 내려갔다.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외 종목들
아주스틸은 실적만 보면 희망이 있었다.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주가는 계속 하락했다.
단기 차입금 증가와 생산 중단 등 복잡한 공시가 이어졌다. 숫자보다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시장은 냉정했다.
유명 기업도 안전하지 않았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인지도와 달리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가맹점 확장과 지역 개발 사업의 한계가 드러났다.
브랜드 이미지 약화는 실적 회복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름값만으로 주가를 지탱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쿠팡은 위기의 성격이 다르다. 김범석 의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장되고 있다. 다만 사업 경쟁력 자체는 여전히 강하다.
위기 관리에 성공한다면 재기 가능성은 남아 있다. 실패하면 하락은 길어질 수 있다. 평가는 여전히 반반이다.
CJ제일제당은 또 다른 유형이다. 반도체 중심의 시장 수급에서 소외되며 주가는 처참하다. 그러나 펀더멘털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K-푸드 글로벌 테마가 살아 있고 시장 순환매가 시작되면 반등 여지는 있다. 아픈 손가락이지만 완전히 버릴 종목은 아니다.
이번 사례들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슈퍼개미의 이름과 화려한 스토리는 투자 논리가 될 수 없다. 실체와 신뢰를 보지 않으면 상승장에서도 개미 지옥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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