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미끼에 캄보디아 간 中 인플루언서, 거리서 정신이상자로 발견

고임금 일자리를 제안받고 캄보디아로 향했던 중국의 유명 여성 인플루언서가 현지에서 노숙자 신세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은 심각한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JTBC 및 현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출신의 20대 인플루언서 우 씨(가명)가 지난해 말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길거리에서 노숙 중인 상태로 발견됐다. 우 씨는 당초 가족들에게 “중국 장쑤성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지난해 4월 ‘고수익 보장’이라는 광고에 속아 캄보디아로 출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가족과의 연락이 완전히 끊겼으며, 이에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하고 외교 당국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였다.
실종 수개월 만에 거리에서 발견된 우 씨의 모습은 처참했다. 발견 당시 그녀는 긴 머리가 헝클어진 채 몹시 마른 상태였으며, 무릎에는 멍과 상처가 가득했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다리 엑스레이(CT) 사진을 들고 길거리를 방황하며 횡설수설하는 등 온전하지 못한 정신 상태를 보였다.

현지 매체는 우 씨가 고임금 사기에 속아 캄보디아로 넘어온 뒤 범죄 조직에 의해 유흥업소 등으로 넘겨졌으며, 그 과정에서 심각한 가혹 행위를 당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관은 즉시 우 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대사관 측은 현재 우 씨의 건강 상태가 다소 회복되었으며, 가족과 연락하여 귀국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최근 기승을 부리는 해외 고수익 취업 광고는 대부분 온라인 도박, 보이스피싱, 마약 등 불법 범죄와 연관되어 있다”며 “이러한 유혹에 빠질 경우 불법 구금이나 폭력, 심지어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캄보디아에서는 최근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 및 감금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국제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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