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이 전국에서 유례없는 ‘평점 테러’를 겪었다. 통상 4점대 이상의 높은 평점을 유지하는 다른 지점들과 달리, 이 매장의 평점은 1점대에 머물렀던 것이다. 소비자들의 분노를 산 배경에는 매장 앞 가로수의 의문의 폐사 사건과 그에 따른 법적 공방이 자리 잡고 있다.
울창했던 플라타너스의 의문사… 둥치엔 드릴 구멍까지
사건의 발단은 2021년 6월, 해당 매장 앞에 우거졌던 3~4층 높이의 플라타너스 가로수들이 갑자기 말라 죽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매장 완공 전까지만 해도 응암로 일대에서 파릇파릇한 잎을 자랑하던 나무들 중 유독 이 매장 앞 세 그루만 잎이 갈색으로 변해 고사했다.

서대문구청의 조사 결과, 고사한 나무 둥치에서는 드릴로 뚫은 듯한 구멍들이 발견되었으며, 나무병원 측은 ‘농약에 의한 고사’라는 의견을 내놨다. 실제로 해당 토양에서는 제초제 성분인 ‘근사미’가 검출되어 고의적인 훼손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었다.
법원 “제초제 흘러갔을 가능성” 무혐의…
사건 당시 건물 관리인 A씨가 피의자로 특정되어 검찰에 송치되었다. A씨는 당초 드라이브스루 진입로 확보를 위해 구청 허가를 받고 나무 2그루를 제초제로 제거했는데, 나머지 3그루까지 함께 죽게 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2022년 5월, 서울서부지검은 A씨에게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허가받고 제거한 나무들에 비해 고사한 3그루의 제초제 농도가 현저히 낮았고, 제초제가 토양이나 하수관을 통해 주변 나무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A씨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구청에 나무 값 780만 원을 배상했다.
싸늘했던 시선에서 다시 정상화로
사법부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시선은 매우 싸늘했다. 해당 소식은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누리꾼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공 자산을 훼손하는 이기심의 극치”라며 해당 매장에 최저 평점을 주는 방식으로 항의를 이어갔다.

현재 해당 매장 앞에는 고사했던 나무들을 대신해 새로운 플라타너스 세 그루가 다시 심어져 과거의 녹음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친절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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