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억대 연봉.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현실은 냉혹하다. 전 K리그 축구선수이자 현재 대한축구협회 이사, 습관 교육 기업 ‘참바디 연구소’의 대표인 김호남은 최근 유튜브 채널 ‘쩐문가’에 출연해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경제적 위기에 직면하는 선수들의 실태와 본인의 생생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독이 된 외제차 환상과 부모 의존적 돈 관리
김호남 대표는 선수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원인으로 ‘외제차’와 ‘부적절한 돈 관리’를 꼽았다. 연차가 쌓인 선배들의 화려한 생활을 동경해 무리하게 고가의 외제차를 할부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자산 소득으로 차를 유지하는 고연차 선수들과 달리, 수입이 유동적인 저연차 선수가 할부로 외제차를 타는 것은 도박과 같다”고 경고했다. 부상이나 군 입대 등으로 수입이 줄면 순식간에 차를 유지하지 못하는 처지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부모님께 자산 관리를 전적으로 맡기는 관행도 문제로 지적됐다. 자본주의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모가 자녀의 수입을 관리하다가, 정작 선수가 결혼이나 은퇴를 앞두고 자금을 확인했을 때 예상보다 적은 잔고에 갈등이 발생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김 이사는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돈을 관리하며 경제적 감각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실패 딛고 일어선 ‘투싼 타는 연봉 3억 선수’

그 역시 시련을 겪었다. 연봉이 1억 원을 넘어서며 큰돈을 만졌지만, 제대로 된 공부 없이 뛰어든 선물 투자 등으로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 2019년 연봉 3억 원을 달성하며 외제차 구입 유혹에 빠졌으나, “집도 없는데 차는 안 된다”는 아내의 조언을 듣고 부동산 공부에 매진해 투자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다. 그는 당시 1억 원이 넘는 외제차 대신 여전히 투싼을 타며 자산을 일구는 길을 택했다.
사업으로 배운 리더십, 행정가이자 교육가로 이어지다
은퇴 전 시작한 감자탕 사업은 그에게 축구 그 이상의 가르침을 주었다. 사기성 운영 대행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직접 3년간 매장을 운영하며 ‘소비자 관점’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는 “사업을 통해 경영자의 고충을 겪으며 감독의 운영 정책과 팬들의 소중함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를 단순한 은퇴 선수가 아닌 교육가로 변모시켰다. 현재 그는 ‘참바디 연구소’를 통해 선수들의 올바른 습관과 마인드셋을 교육하고 있으며, 대한축구협회 이사와 K리그 사회공헌재단 ‘K리그 어시스트’의 이사로서 선수 복지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실력보다 중요한 건 실패를 대하는 태도”
마지막으로 그는 후배들에게 ‘태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민재, 손흥민 같은 정상급 선수들의 공통점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정에 몰입하는 태도에 있다는 것이다. 김호남 대표는 “실패를 더 많이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때 진짜 성장이 온다”며, 운동장 안팎에서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공부하는 프로’가 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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